물러나는 홍준표 輿 원내대표 "일 안하며 추잡한 비난만 일삼는… "

"하이에나 같은 정지인들에 분통"
원내사령탑에서 떠나는 '홍 반장'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일은 죽도록 했는데 하이에나 같은 정치인들 때문에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는 일 없이 비판만 하고 추잡한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이 하이에나"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원내대표는 '화합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소회는.

"촛불사태 한 달과 원 구성 협상 때, 연말연시 국회 폭력사태가 가장 어려웠다. 그런 어려움을 참고 견딘 덕에 2월, 4월 국회는 정부여당이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야당에서 6월 미디어법을 결사 저지한다고 하지만이미 합의 다 한 것을 후임 원내지도부가 (법안처리) 못하면 그건 바보다. 원칙대로 해야 한다. "


▶아쉬운 게 있다면."일은 죽도록 했는데 당에서 하이에나 같은 정치인들을 볼 때 분통이 터졌다. 하는 일도 없이 비판만 하고 추잡스런 비난만 하는 하이에나들이 있다. "


▶비주류 출신이고 정통 친이(친이명박)계가 아니었는데 어려움은.

"내가 친이계 누구보다 이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이다. 친이 · 친박(친박근혜)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국가 선진화를 이루려면 특정인을 중심으로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는 벗어던져야 한다. "
▶차기 원내대표는.

"돌격형이 아닌 화합형이 필요하다. 당내 화합을 이끌고 야당을 끌어안아 국정운영할 수 있으면 족하지, 친이 · 친박이 뭐 필요하냐."


▶한때 법무부 장관을 희망하지 않았나. "인사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다. (남아공 갔다 온 것과 관련) 아프리카는 1970년대 중동 특수와 같은 특수를 누릴 만한 마지막 기회의 땅이더라. 정부와 기업들이 공조하는 '아프리카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다. 면담 신청은 해놓았다. "


▶서울시장이나 서울시당 위원장 출마는.

"서울시장은 출마 안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감안해 시당위원장 출마는 검토하고 있다. "


이준혁/구동회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