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은행株, 지수 상승 견인…美 금융주 상승+M&A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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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19일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금융주들의 상승이 국내 은행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시장에서 인수ㆍ합병(M&A) 루머까지 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우리금융이 전날보다 950원(8.15%)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나금융지주(6.69%) KB금융(6.56%) 기업은행(5.98%) 외환은행(4.24%) 신한지주(3.98%) 등이 동반 급등세다.이에 따라 은행업종 및 금융업종 지수는 각각 5.06%와 4.34%의 강세를 기록,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의 '강력매수' 추천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비롯 JP모간 씨티그룹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게 국내 은행주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SK그룹의 은행 지분 인수 루머까지 보태져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SK그룹의 은행 지분 인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하나금융지주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다는 루머 때문에 전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면서 "SK와 하나금융의 사업간 제휴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으나 우리금융 지분인수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당장 산업자본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은행 지분 한도는 9%로 제한된다"며 "9%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시가총액 합계가 15조인데, 9% 지분을 인수하려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하나금융이 지난 8일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하나은행에서 분사키로 결정한 만큼, 추후 SK의 계열사와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카드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우리금융이 전날보다 950원(8.15%)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나금융지주(6.69%) KB금융(6.56%) 기업은행(5.98%) 외환은행(4.24%) 신한지주(3.98%) 등이 동반 급등세다.이에 따라 은행업종 및 금융업종 지수는 각각 5.06%와 4.34%의 강세를 기록,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의 '강력매수' 추천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비롯 JP모간 씨티그룹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게 국내 은행주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SK그룹의 은행 지분 인수 루머까지 보태져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SK그룹의 은행 지분 인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하나금융지주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다는 루머 때문에 전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면서 "SK와 하나금융의 사업간 제휴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으나 우리금융 지분인수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당장 산업자본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은행 지분 한도는 9%로 제한된다"며 "9%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시가총액 합계가 15조인데, 9% 지분을 인수하려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하나금융이 지난 8일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하나은행에서 분사키로 결정한 만큼, 추후 SK의 계열사와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카드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