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국제학교 어떻게 운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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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미국의 학교법인이 직접 투자해 운영하는 대구국제학교가 1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건립에 들어가면서 학교 운영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진일정=대구국제학교는 부지면적 1만6845㎡, 연건축 면적 1만1956㎡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돼 내년 9월 학기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학교 부지와 교사동 건물 건립은 대구시에서 확보해주고, 리 아카데미는 기자재 및 시설구축과 학교운영비로 총 5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정원은 초·중·고등학생을 합쳐 400명으로 예상되며, 별도로 50명 정도 정원의 유치원 2개 반이 운영된다.
◆어떻게 운영되나=운영자인 미국 리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이 그대로 도입된다. 수업은 미국의 정규교사 자격 소지자에 의해 진행된다. 상당수 교사는 현재 리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 중에서 직접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업은 한국의 현실에 맞춰 다소 변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입시위주의 교육보다는 스스로의 자립을 강조하고 스포츠 예술 등을 통한 전인교육을 중시하는 미국교육 시스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학교 운영을 위한 일부 인력을 제외한 교장 등 교육관련 인력은 모두 미국 등 외국인으로 충원된다.◆입학자격요건=해외국적을 외국인 학생은 우선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학교 설립 목적이 '대구지역에 소재한 299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의 외국인 임직원 자녀 교육여건 개선'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최우선 입학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내국인은 학생정원이 허용하는 한도내(현행 15%, 30%, 변경시 30%)에서 선발하게 된다.선발방식은 엄격한 미국식 채용기준을 채택할 예정이다. 영어구사능력과 함께 가치관, 사회봉사 등 다양한 입학심사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학비=교육의 질은 올리면서 공영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학비는 경쟁력있는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시는 민사고 등 명문학교에 필적하는 국내 최고 및 세계적 수준의 질적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통상 국내 기존 외국인 학교의 연간 학비 수준이 평균 2만달러 수준인 점에 비추어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학비 수준은 미국 본교의 학비와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 리아카데미측 설명이다.
학교측은 한국내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으면서 학비는 더 저렴하고 추가적인 생활비도 들지 않는 것은 물론 '기러기 아빠' 같은 사회적 문제도 줄일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0명 수용규모 지어지는 기숙사를 이용할 경우 연간 1만 달러 가량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 입학=대구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대상 모집은 전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 거주학생에게 가산점을 줄 것인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7월부터 입학사정관이 한국으로 파견돼 국내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하반기께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국인 학생 지원자가 많아질 경우 대구시의 예산이 직접 투입됐다는 점에서 거주자 우선선발이나 입학자격제한 등의 조치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통상적인 입학자격은 외국인 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3년 이상의 자격 요건이 없이 일반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입학가능학생수는 현재 인천국제학교와 같은 민영형의 경우 입학정원의 30%까지 내국인을 모집할 수 있지만 대구시에서 출자한 공영형의 경우 내국인학생 입학가능 비율은 외국인 재학생의 15%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행법령하에서는 외국인 정원이 다 채워질 경우 최대 60명까지 선발할 수 있다. 초·중·고 12학년을 운영하기 때문에 각 학년별로 나눌 경우 학년당 5명 정도가 가능하다. 내국인 정원 확대를 가정하면 각 학년당 평균 10명 정도가 입학할 수 있다.
대구시는 초기년도에 외국인 학생을 정원만큼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 국제학교의 개교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관련 법령 개정에 일정에 맞춰 민영형과 공영형의 구분을 없애거나 공영형도 민영형과 같이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로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둔 상태다.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제학교가 개교도 하지 못할 경우 예산낭비는 물론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자체의 국제화프로그램 전체의 추진을 어렵할 수도 있다"고 대구시는 주장하고 있다.◆국내 다른 학교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학교 법인만이 운영할 수 있는 교육 시설이다. 기존의 외국인학교(전국 46개소)와는 설립형태와 운영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개인이나 법인 누구나 설립이 가능한 외국인 학교와는 몇가지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요건 3년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운영하는 외국학교의 졸업과 동일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대구국제학교를 졸업할 경우 미국인과 똑같이 미국대학에 바로 진학이 가능하게 된다.
국제학교에 입학하는 내국인 학생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국어와 국사(초등학생은 사회) 과목을 연 102시간 이수하면 국내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과 대구에만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 중이다.
대구국제학교는 외국 학교법인이 국내 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1호 학교이며 특히 국내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모으는 미국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미국계 학교를 사업대상자로 정하지 않을 경우 대구국제학교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미국계 학교법인 직접 투자학교가 된다.
◆리 아카데미는 어떤 학교인가=미국 북동부 메인주 리 타운(LEE Town)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난 1845년 설립된 미국 전통 사립학교다.
최근 2년간 졸업생 95% 이상을 대학에 합격시켰으며, 2007년 수학 성적은 메인주동부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1위였다. 미국에 있는 본교에는 현재 22명의 한국학생들이 재학 중이다.한편 지난 19일 대구시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 대구국제학교 건립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유승민 국회의원, 학교 설립운영자인 미국 리 아카데미(LEE Academy) 부르스 린드버그 교장, FLS 델스와인 회장과 모세샤론 대구텍 대표 등 외국인 투자기업 임원, 유관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추진일정=대구국제학교는 부지면적 1만6845㎡, 연건축 면적 1만1956㎡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돼 내년 9월 학기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학교 부지와 교사동 건물 건립은 대구시에서 확보해주고, 리 아카데미는 기자재 및 시설구축과 학교운영비로 총 5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정원은 초·중·고등학생을 합쳐 400명으로 예상되며, 별도로 50명 정도 정원의 유치원 2개 반이 운영된다.
◆어떻게 운영되나=운영자인 미국 리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이 그대로 도입된다. 수업은 미국의 정규교사 자격 소지자에 의해 진행된다. 상당수 교사는 현재 리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 중에서 직접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업은 한국의 현실에 맞춰 다소 변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입시위주의 교육보다는 스스로의 자립을 강조하고 스포츠 예술 등을 통한 전인교육을 중시하는 미국교육 시스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학교 운영을 위한 일부 인력을 제외한 교장 등 교육관련 인력은 모두 미국 등 외국인으로 충원된다.◆입학자격요건=해외국적을 외국인 학생은 우선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학교 설립 목적이 '대구지역에 소재한 299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의 외국인 임직원 자녀 교육여건 개선'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최우선 입학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내국인은 학생정원이 허용하는 한도내(현행 15%, 30%, 변경시 30%)에서 선발하게 된다.선발방식은 엄격한 미국식 채용기준을 채택할 예정이다. 영어구사능력과 함께 가치관, 사회봉사 등 다양한 입학심사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학비=교육의 질은 올리면서 공영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학비는 경쟁력있는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시는 민사고 등 명문학교에 필적하는 국내 최고 및 세계적 수준의 질적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통상 국내 기존 외국인 학교의 연간 학비 수준이 평균 2만달러 수준인 점에 비추어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학비 수준은 미국 본교의 학비와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 리아카데미측 설명이다.
학교측은 한국내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으면서 학비는 더 저렴하고 추가적인 생활비도 들지 않는 것은 물론 '기러기 아빠' 같은 사회적 문제도 줄일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0명 수용규모 지어지는 기숙사를 이용할 경우 연간 1만 달러 가량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 입학=대구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대상 모집은 전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 거주학생에게 가산점을 줄 것인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7월부터 입학사정관이 한국으로 파견돼 국내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하반기께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국인 학생 지원자가 많아질 경우 대구시의 예산이 직접 투입됐다는 점에서 거주자 우선선발이나 입학자격제한 등의 조치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통상적인 입학자격은 외국인 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3년 이상의 자격 요건이 없이 일반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입학가능학생수는 현재 인천국제학교와 같은 민영형의 경우 입학정원의 30%까지 내국인을 모집할 수 있지만 대구시에서 출자한 공영형의 경우 내국인학생 입학가능 비율은 외국인 재학생의 15%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행법령하에서는 외국인 정원이 다 채워질 경우 최대 60명까지 선발할 수 있다. 초·중·고 12학년을 운영하기 때문에 각 학년별로 나눌 경우 학년당 5명 정도가 가능하다. 내국인 정원 확대를 가정하면 각 학년당 평균 10명 정도가 입학할 수 있다.
대구시는 초기년도에 외국인 학생을 정원만큼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 국제학교의 개교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관련 법령 개정에 일정에 맞춰 민영형과 공영형의 구분을 없애거나 공영형도 민영형과 같이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로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둔 상태다.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제학교가 개교도 하지 못할 경우 예산낭비는 물론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자체의 국제화프로그램 전체의 추진을 어렵할 수도 있다"고 대구시는 주장하고 있다.◆국내 다른 학교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학교 법인만이 운영할 수 있는 교육 시설이다. 기존의 외국인학교(전국 46개소)와는 설립형태와 운영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개인이나 법인 누구나 설립이 가능한 외국인 학교와는 몇가지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요건 3년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운영하는 외국학교의 졸업과 동일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대구국제학교를 졸업할 경우 미국인과 똑같이 미국대학에 바로 진학이 가능하게 된다.
국제학교에 입학하는 내국인 학생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국어와 국사(초등학생은 사회) 과목을 연 102시간 이수하면 국내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과 대구에만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 중이다.
대구국제학교는 외국 학교법인이 국내 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1호 학교이며 특히 국내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모으는 미국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미국계 학교를 사업대상자로 정하지 않을 경우 대구국제학교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미국계 학교법인 직접 투자학교가 된다.
◆리 아카데미는 어떤 학교인가=미국 북동부 메인주 리 타운(LEE Town)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난 1845년 설립된 미국 전통 사립학교다.
최근 2년간 졸업생 95% 이상을 대학에 합격시켰으며, 2007년 수학 성적은 메인주동부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1위였다. 미국에 있는 본교에는 현재 22명의 한국학생들이 재학 중이다.한편 지난 19일 대구시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 대구국제학교 건립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유승민 국회의원, 학교 설립운영자인 미국 리 아카데미(LEE Academy) 부르스 린드버그 교장, FLS 델스와인 회장과 모세샤론 대구텍 대표 등 외국인 투자기업 임원, 유관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