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섬현상' 심각… 해남보다 開花빨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올해 서울 도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의 아카시아나무가 지난 10일 개화해 위도상 3도 정도 낮은 해남 땅끝마을보다 3일 빨랐다고 20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은 2006년부터 매년 98개 고정 조사구에서 아카시아나무 개화시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06년에는 서울의 아카시아나무가 땅끝마을보다 1일 늦게,2007년에는 같은 날 개화했지만 2008년에는 3일 빨랐다. 산림과학원 측은 연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관되게 서울의 아카시아나무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서울 도심의 열섬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