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CEO 물갈이 본격화

자산운용업계에서 대표이사(CEO) 교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스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신임 사장을 내정하거나 임명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으며 PCA투신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조만간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블리스자산운용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에 정해원 칼리온은행 부사장을 선임했다. 칼리온은행은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의 투자은행이다.

신임 정 대표는 씨티은행과 HSBC은행을 두루거친 금융통으로 칼리온은행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에 앞서 KB자산운용은 대표로 조재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쳐 1999년부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지내왔다.KB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이사회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원기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KB자산운용 대표로 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내부에서 승진인사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형 대표이사가 오는 7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사퇴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대표이사로 유력한 인사로는 포트폴리오운용부의 조규상 전무와 벤스구겐 전무다.반면 PCA투신운용은 새로 임명될 대표이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황성호 대표이사가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 후임으로 내정되면서 자리가 비었지만 PCA투신운용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본부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