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현대차 광고, 30년의 간극

약 30년 전의 신문광고를 찾았습니다. 현대자동차 포니의 구매를 유도하는 1980년도 광고입니다.

광고내용 중 우선 글이 많은 점이 눈에 띕니다. 차에 비스듬히 기대고 서있는 남녀 모델이 인상적이군요. 이 광고에선 포니 오토매틱 모델과 3도어 모델이 주인공입니다. 내용을 보면 이 때 자동변속기 모델이 처음 나온 것 같습니다. 변속기 사진을 보니,3단이군요. 포니1400이 기본형이란 걸 봐선 배기량이 1400cc이구요. 해치백인 3도어 모델은 소형화물과 레저용품을 실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아래 신문광고는 설명하는 게 더 많습니다. 문짝이 5개인 포니 엑셀 5도어를 사야 하는 이유를 10가지로 제시하고 있지요. 1300cc 모델인데,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 수출한 기념비적인 차량입니다. 가격은 300만원대로 돼 있습니다.
아래 광고는 더 재밌습니다. "내 분수에 꼭 맞는 차"로 포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민 마이카 시대를 처음 여는 국산차'라는 데 광고의 포커스를 맞춘 결과입니다. 이후 포니가 국내 소형차 시장을 평정하지요.


현대차가 제1호 국산모델인 포니를 만든 것은 1976년입니다. 미국 포드차 조립공장으로 출발했던 현대차가 기술독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차가 바로 이 모델이었죠.

현대차가 짧은 기간 세계 6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포드와 같은 대형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을 포함해 190개국에 수출하고 있지요. 현대차는 '소형차,저가차'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제네시스가 그 첫 단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형 에쿠스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울 계획입니다.


신형 에쿠스가 세계 최대이자 고급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 포니,엑셀의 돌풍을 다시 한번 재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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