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명대사들이 컴백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4편인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이 주말 극장가를 점령할 것인가.

21일 개봉된 '터미네이터'는 맥스무비 65.8%, 인터파크 70.8%,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4.5%으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시리즈 사상 처음 미래로 건너간 '터미네이터' 4편은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의 전쟁을 그리는 줄거리 면에서는 단순하지만 제작비 2억 달러가 투입된 화려한 스펙터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터미네이터'의 또다른 볼거리는 전편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던 명대사들의 부활이다.

존 코너의 “I'll be back!(꼭 다시 돌아온다)”은 '터미네이터'를 상징하는 대사로 유명하다.'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 프로그램을 개조해 인간의 편에 서게 된 ‘T-800’이 어린 ‘존 코너’와 그의 어머니 ‘사라 코너’에게 전하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 “I’ll be back”.

이 대사가 다시 팬들을 찾는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터미네이터’ 군단과의 계속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스카이넷’으로 향하는 ‘존 코너’가 부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I’ll be back"을 외칠 예정.'터미네이터1'에서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파견된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를 구해주면서 하는 말인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기 위해서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함과 급박한 상황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이 대사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과거로 보내지기 전 10대 소년의 모습을 한 ‘카일 리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수수께끼 인물 ‘마커스’가 ‘T-600’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카일 리스’가 그를 구하며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라고 외친 것. 이 명대사는 훗날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되는 ‘카일 리스’의 예고된 운명을 짐작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흥분시킨다.

‘터미네이터’의 팬들이 손꼽는 또 하나의 명대사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 ‘사라 코너’가 아들 ‘존 코너’에게 전하는 “There is no fate but what we make”이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가 되어 인류의 멸망을 막아야만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는 ‘존 코너’를 위해 ‘어떤 운명도 정해진 것은 없다, 바꿔갈 수 있다’라고 전하는 어머니의 대사는 아들에 대한 강렬한 사랑이 묻어난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인간 저항군의 리더가 된 ‘존 코너’가 자기 스스로 뿐 아니라 함께 전쟁에서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에게 하는 나레이션으로 흘러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을 뜨겁게 만든다.

전편을 관통하는 주옥 같은 명대사들의 등장으로 ‘터미네이터’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초반 예매율 1위의 기세를 몰아 흥행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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