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냉장', '생(生)'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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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이미지를 없애라.'
식품시장에 냉장이나·생(生)이라는 단어를 붙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가공식품 이미지를 벗긴 제품을 발굴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냉동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오래되고 신선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냉장'이나 '생'이라는 용어를 통해 '신선함'을 강조하려는 식품업체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오뚜기는 22일 국산 원료로만 만든 '오뚜기 냉장 옛날 약밥소스'를 출시했다. 제품명에 '냉장'이라는 단어를 넣어 제품이 0~10℃에서 유통, 보관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오뚜기 냉장 유기농 드레싱 3종'(프렌치, 블루베리, 샐러드), '오뚜기 냉장죽 4종'(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단호박죽, 단팥죽)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제품의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다.
대상FNF도 지난 18일 즉석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냉장죽인 '아침에 먹는 신선죽 2종'(단팥죽, 전복소라죽)을 내놨다. 이 제품은 저온살균공법을 이용해 냉장 유통시켜 밥알이 풀어지지 않고 막 끓여낸 것 같은 질감과 원재료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CJ제일제당은 최근 '가쓰오메밀생면'과 '도병생짜장면', '함흥생냉면', '生야채 돼지고기 물만두', '生야채 돼지고기 손만두', '백설생생게맛살', '생로얄제리드링크' 등 제품명에 '생(生)'이 들어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생야채돼지고기물만두'는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와 야채로 내용물을 만들어 영하 30℃ 이하에서 급속냉동시켜 원재료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보존시켰다. CJ는 이 제품이 출시된 후 2006년까지만해도 10% 남짓했던 CJ의 물만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3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조대림도 국내산 브로콜리와 냉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대림선 생브로콜리물만두'를 올초 내놨다.풀무원은 아예 '생가득'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었다. '신선하고 다양하게 즐기는 면 전문 브랜드'를 컨셉트로 한 이 브랜드는 '생라면'(얼큰·순한·비빔)과 '줄서서 기다려먹는 맛있는 생라면'(사천탕·삼선해물), '짜장 생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생가득' 제품들은 튀기지 않아 일반 라면보다 칼로리가 100kcal 가량 낮고, 생채소와 과일로 스프를 만들어 신선하다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또 질소와 이산화탄소로 충전 포장해 냉장 유통시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생나또'(검은콩, 유니농콩)와 '생가득 샐러드바'(단호박·고구마·감자), '생가득 쌀수프'(밤오곡·감자렐틴), '생수프'(클림차우더·생수프·양송이크림·고구마치즈·브로컬리) 등도 선보이며 신선식품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식품업체들이 '냉장'이나 '생'을 제품의 포장 디자인과 글자체에 반영해 소비자들이 제품명만으로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가공식품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식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식품시장에 냉장이나·생(生)이라는 단어를 붙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가공식품 이미지를 벗긴 제품을 발굴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냉동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오래되고 신선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냉장'이나 '생'이라는 용어를 통해 '신선함'을 강조하려는 식품업체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오뚜기는 22일 국산 원료로만 만든 '오뚜기 냉장 옛날 약밥소스'를 출시했다. 제품명에 '냉장'이라는 단어를 넣어 제품이 0~10℃에서 유통, 보관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오뚜기 냉장 유기농 드레싱 3종'(프렌치, 블루베리, 샐러드), '오뚜기 냉장죽 4종'(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단호박죽, 단팥죽)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제품의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다.
대상FNF도 지난 18일 즉석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냉장죽인 '아침에 먹는 신선죽 2종'(단팥죽, 전복소라죽)을 내놨다. 이 제품은 저온살균공법을 이용해 냉장 유통시켜 밥알이 풀어지지 않고 막 끓여낸 것 같은 질감과 원재료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CJ제일제당은 최근 '가쓰오메밀생면'과 '도병생짜장면', '함흥생냉면', '生야채 돼지고기 물만두', '生야채 돼지고기 손만두', '백설생생게맛살', '생로얄제리드링크' 등 제품명에 '생(生)'이 들어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생야채돼지고기물만두'는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와 야채로 내용물을 만들어 영하 30℃ 이하에서 급속냉동시켜 원재료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보존시켰다. CJ는 이 제품이 출시된 후 2006년까지만해도 10% 남짓했던 CJ의 물만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3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조대림도 국내산 브로콜리와 냉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대림선 생브로콜리물만두'를 올초 내놨다.풀무원은 아예 '생가득'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었다. '신선하고 다양하게 즐기는 면 전문 브랜드'를 컨셉트로 한 이 브랜드는 '생라면'(얼큰·순한·비빔)과 '줄서서 기다려먹는 맛있는 생라면'(사천탕·삼선해물), '짜장 생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생가득' 제품들은 튀기지 않아 일반 라면보다 칼로리가 100kcal 가량 낮고, 생채소와 과일로 스프를 만들어 신선하다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또 질소와 이산화탄소로 충전 포장해 냉장 유통시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생나또'(검은콩, 유니농콩)와 '생가득 샐러드바'(단호박·고구마·감자), '생가득 쌀수프'(밤오곡·감자렐틴), '생수프'(클림차우더·생수프·양송이크림·고구마치즈·브로컬리) 등도 선보이며 신선식품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식품업체들이 '냉장'이나 '생'을 제품의 포장 디자인과 글자체에 반영해 소비자들이 제품명만으로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가공식품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식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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