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여행 캐리어의 진화…화려한 디자인ㆍ편리한 기능을 품다
입력
수정
'국민 요정'김연아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눈길을 끄는 가방이 하나 있다. 빨간색의 앙증맞은 독일산 '리모와'의 '살사 디럭스'가 그것.'연아 캐리어'로 불리는 이 가방은 84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지만'김연아 특수'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용 캐리어가 진화하고 있다. 색상과 디자인은 화려해지면서 기능에서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보강한 업그레이드 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하드 · 소프트 케이스캐리어는 재질에 따라 '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로 구분된다. 하드케이스의 재질은 방탄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짐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비 등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강한 충격을 받으면 가방이 열리거나 본체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 흠집이 잘 나는 것도 단점이다. 소프트케이스는 천으로 돼 있어 하드케이스에 비해 가볍고,파손 염려가 적다. 대신 습기에 취약한 것은 흠이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
공항 수화물대에서 비슷한 모양이나 색상의 캐리어가 많아 다른 사람의 가방을 집어든 경험은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캐리어는 여행의 컨셉트와 여행자의 스타일 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에는 검정,갈색 등 어두운 색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빨강,분홍 등으로 색상이 다양해졌다. 디자인 역시 복고풍의 가죽 케이스,강렬한 컬러로 구성된 하드 케이스,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나 반짝이는 퓨처리즘 등이 가미됐다.
다양한 보조백이나 소품도 인기다. 키플링의 '아르메'(14만8000원)는 쿠션처리가 돼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뒷면에 있는 두 개의 지퍼를 열어 캐리어의 손잡이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인기 제품젊은층을 겨냥해 올해 출시된 쌤소나이트의 신제품 '픽셀큐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장된 동그란 컬러스티커를 가방의 표면에 붙여 나만의 무늬를 만들 수 있다. 샴페인 컬러와 레드 와인 컬러 두 가지이며 제품별로 세 가지 색상의 스티커가 제공된다. 외관에 주머니가 없어 수납이 다소 불편한 것은 단점이다. 48?C72?C28㎝,39만8000원.
디자이너가 만든 캐리어도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듀오 빅터앤롤프는 쌤소나이트의 블랙라벨 신제품 '빅터앤롤프'를 내놓았다. 캐리어,기내용 보딩백,노트북 가방,토트백,파우치 등 라인업이 다양하며 스칼렛 레드,스카이 블루 컬러의 비행기 프린트 디자인과 클래식한 블랙 가죽 라인이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캐리어가 90만원 정도로 고가다.
'연아 캐리어'로 유명세를 탄 독일 브랜드 리모와의 클래식 라인 '토파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복잡 재질로 제작된 경금속 하드케이스다. 색상은 실버,골드,티타늄이 있으며 최근 강남 지역에서는 '함'가방으로 리모와 캐리어를 쓰기도 한다. 핫 아이템은 실버 색상의 기내용 사이즈 '토파즈 캐빈 트롤리'로 가격은 108만원.이탈리아 브랜드 만다리나덕의 '워크'는 레드,오렌지,브라운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수와 함께 오염방지 처리가 돼 있으며 내부에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슈파우치'와 수트 케이스가 있다. 다만 천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게 약점이다. 40?C48?C24㎝,43만8000원.
중저가 제품으로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해피엔코 하드 캐리어'(36?C51?C25㎝ · 12만8000원)를 들 수 있다. 핑크 색상의 외관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바퀴가 우레탄 소재로 소음이 적다.
GS이숍에서는 이달 말까지 '올 어바웃 여행가방' 기획전을 연다. 일본 브랜드인 타임워커의 '안젤라 시즌3 기내용 20인치'(7만7600원)는 고전적인 디자인과 가죽 느낌의 소재가 어우러진 화려한 가방이다.
◆캐리어 똑똑하게 고르는 법
캐리어는 한번 구입하면 몇 년 이상 쓰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한다. 내구성,잠금장치,바퀴,수납공간,AS여부 등이 체크 포인트다. 지퍼나 잠금장치가 튼튼한지 살펴야 한다. 잠금장치는 쉽게 열리지 않거나 잘라낼 수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퀴의 경우 가방 본체에 부착된 '내장형'과 가방에 따로 달려 있는 '외장형'이 있는데 내장형이 물체와 부딪혔을 경우 충격이 적어 더 튼튼하다. 바퀴는 구를 때 소리가 요란하지 않고 360도 회전하는 것이 좋다. 바퀴 크기가 너무 작으면 회전수가 많아져 쉽게 닳을 수 있다.
여행 목적에 맞는 캐리어 선택도 중요하다. 출장시엔 보조가방이 달려 있어 여권 등 자주 꺼내야 하는 물건을 따로 담아둘 수 있도록 된 제품이 편리하다. 대부분의 짐이 의류인 것을 감안할 때 품목별로 정리하기 쉽도록 만든 수납 팩이 있는 가방도 실용적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도움말=김동일 롯데백화점 바이어,신재윤 현대백화점 바이어,김시찬 한화갤러리아 바이어,권성아 이마트 바이어,김영훈 GS이숍 MD
◆하드 · 소프트 케이스캐리어는 재질에 따라 '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로 구분된다. 하드케이스의 재질은 방탄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짐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비 등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강한 충격을 받으면 가방이 열리거나 본체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 흠집이 잘 나는 것도 단점이다. 소프트케이스는 천으로 돼 있어 하드케이스에 비해 가볍고,파손 염려가 적다. 대신 습기에 취약한 것은 흠이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
공항 수화물대에서 비슷한 모양이나 색상의 캐리어가 많아 다른 사람의 가방을 집어든 경험은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캐리어는 여행의 컨셉트와 여행자의 스타일 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에는 검정,갈색 등 어두운 색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빨강,분홍 등으로 색상이 다양해졌다. 디자인 역시 복고풍의 가죽 케이스,강렬한 컬러로 구성된 하드 케이스,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나 반짝이는 퓨처리즘 등이 가미됐다.
다양한 보조백이나 소품도 인기다. 키플링의 '아르메'(14만8000원)는 쿠션처리가 돼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뒷면에 있는 두 개의 지퍼를 열어 캐리어의 손잡이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인기 제품젊은층을 겨냥해 올해 출시된 쌤소나이트의 신제품 '픽셀큐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장된 동그란 컬러스티커를 가방의 표면에 붙여 나만의 무늬를 만들 수 있다. 샴페인 컬러와 레드 와인 컬러 두 가지이며 제품별로 세 가지 색상의 스티커가 제공된다. 외관에 주머니가 없어 수납이 다소 불편한 것은 단점이다. 48?C72?C28㎝,39만8000원.
디자이너가 만든 캐리어도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듀오 빅터앤롤프는 쌤소나이트의 블랙라벨 신제품 '빅터앤롤프'를 내놓았다. 캐리어,기내용 보딩백,노트북 가방,토트백,파우치 등 라인업이 다양하며 스칼렛 레드,스카이 블루 컬러의 비행기 프린트 디자인과 클래식한 블랙 가죽 라인이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캐리어가 90만원 정도로 고가다.
'연아 캐리어'로 유명세를 탄 독일 브랜드 리모와의 클래식 라인 '토파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복잡 재질로 제작된 경금속 하드케이스다. 색상은 실버,골드,티타늄이 있으며 최근 강남 지역에서는 '함'가방으로 리모와 캐리어를 쓰기도 한다. 핫 아이템은 실버 색상의 기내용 사이즈 '토파즈 캐빈 트롤리'로 가격은 108만원.이탈리아 브랜드 만다리나덕의 '워크'는 레드,오렌지,브라운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수와 함께 오염방지 처리가 돼 있으며 내부에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슈파우치'와 수트 케이스가 있다. 다만 천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게 약점이다. 40?C48?C24㎝,43만8000원.
중저가 제품으로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해피엔코 하드 캐리어'(36?C51?C25㎝ · 12만8000원)를 들 수 있다. 핑크 색상의 외관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바퀴가 우레탄 소재로 소음이 적다.
GS이숍에서는 이달 말까지 '올 어바웃 여행가방' 기획전을 연다. 일본 브랜드인 타임워커의 '안젤라 시즌3 기내용 20인치'(7만7600원)는 고전적인 디자인과 가죽 느낌의 소재가 어우러진 화려한 가방이다.
◆캐리어 똑똑하게 고르는 법
캐리어는 한번 구입하면 몇 년 이상 쓰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한다. 내구성,잠금장치,바퀴,수납공간,AS여부 등이 체크 포인트다. 지퍼나 잠금장치가 튼튼한지 살펴야 한다. 잠금장치는 쉽게 열리지 않거나 잘라낼 수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퀴의 경우 가방 본체에 부착된 '내장형'과 가방에 따로 달려 있는 '외장형'이 있는데 내장형이 물체와 부딪혔을 경우 충격이 적어 더 튼튼하다. 바퀴는 구를 때 소리가 요란하지 않고 360도 회전하는 것이 좋다. 바퀴 크기가 너무 작으면 회전수가 많아져 쉽게 닳을 수 있다.
여행 목적에 맞는 캐리어 선택도 중요하다. 출장시엔 보조가방이 달려 있어 여권 등 자주 꺼내야 하는 물건을 따로 담아둘 수 있도록 된 제품이 편리하다. 대부분의 짐이 의류인 것을 감안할 때 품목별로 정리하기 쉽도록 만든 수납 팩이 있는 가방도 실용적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도움말=김동일 롯데백화점 바이어,신재윤 현대백화점 바이어,김시찬 한화갤러리아 바이어,권성아 이마트 바이어,김영훈 GS이숍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