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국정수공업㈜ ‥ 1등 水처리 노하우로 음용수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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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로 일컬어지는 물의 전쟁시대다.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따른 천재지변으로 산업계는 물론 지자체,생수업계까지 '안정적인 물 확보'라는 위협에 직면했다. 물은 식음료 시장에서도 커피와 와인에 이어 '파란 황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수시장은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시장 규모가 4400억원으로 불어났다. 불황임에도 올 들어 15% 안팎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수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이템으로 꼽혀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70여 개 업체에서 100여 종에 이르는 '물'이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용 정수처리' 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한국정수공업㈜(대표 이규철www.haji.co.kr)이 프리미엄 음용수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규철 대표는 최근 "국내 1위 수처리 전문회사의 R&D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프리미엄 음용수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이미 알칼리수 브랜드인 'A水'의 시제품을 출시했으며,조만간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는 'Alkali'와 최고라는 의미가 담긴 'Ace+水'를 뜻하며,한국정수공업㈜은 A水를 이달 말쯤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신제품 프리미엄 음용수의 특징은 천연 암반 알칼리수라는 점.여주와 군산 일대에서 추출한 천연 암반 지하수에 칼슘과 마그네슘 등 알칼리성 미네랄이 더해져 pH가 9.9로 새롭게 환원된 알칼리수다. 알칼리수는 몸의 산성화를 막는 효능이 있으며 변비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단호박,다시마,토마토 등의 알칼리성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운동 후 마시면 몸에 미네랄을 공급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이온음료가 따로 필요 없다. 한국정수공업㈜은 지난 15일 여주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에 나섰으며,이규철 대표의 고향인 군산에 5000평 부지 공장 건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8월 초부터 현지에서도 물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사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총판이나 대리점을 활용하는 한편,신규대리점 모집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지인들을 위주로 인터넷에 'A水클럽'이란 모임을 개설해 시음회를 열고 있다"며 "인터넷 모임이 활성화되면 회원들도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업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수공업㈜은 국내 사업과 동시에 해외사업도 병행 전개할 방침이다. 얼마 전 미국 미시시피주와 메릴랜드주에 각각 'RC-HaJI'와 'HaJI Alkaline Water LLC'라는 현지법인 두 곳을 설립해 미국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물은 운반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며 "향후 미국 전 지역에 공장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정수공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용 정수처리' 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선 굵은 기업이다. 그동안 원자력,화력,열병합 등의 발전소,대규모 산업용 플랜트에 필수적인 순수한 물을 철저한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해 왔다. 특히 독자 개발한 MDI(Membrane Deionization)는 기존 순수제조 설비보다 운전 및 유지 보수가 간단하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재생폐액이 발생되지 않아 매우 경제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설비로 주목받았다.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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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한국정수공업 대표 "깨끗한 물 이어 건강한 물로 재도약""지난 50년간 산업현장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깨끗한 물'보다 '건강에 좋은 물'로 한국정수공업의 아성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한국정수공업㈜ 이규철 대표(72)가 밝히는 프리미엄 음용수시장 진출 배경이다. 이 대표는"산업용 정수설비 기술들을 활용해 정수기 샘플을 제작하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 음용수시장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정수기가 본질적으로 안고 있는 관리상의 문제점 때문에 고심했었다"며 "삶의 질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적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알칼리수 음용수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칼리수는 일반 물보다 물 입자가 작아 몸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배출되며,인체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는 건강한 물"이라며 "경기침체로 대부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알칼리수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ROTC 1기로 전역해 호남비료,대한석유공사 등을 거쳐 197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정수공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0년 기술고시에 합격했으며,건설기계와 유체기계 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1993년 석탑산업훈장을 시작으로 2003년 국무총리 표창,IR52장영실상 수상에 이어 2005년에는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