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남영건설㈜ ‥ 12년 고속성장 비결은 "혁신하고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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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사업개척, 종합건설사로 우뚝<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바이오에너지.환경사업 진출 추진도
'Do Innovation(혁신하라).'이 슬로건은 종합건설사 남영건설㈜(대표 김창남 www.nyenc.com)의 12년 역사를 한 마디로 압축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광주 소재의 작은 지역건설사로 시작했지만 매년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이제는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전국 규모의 종합건설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연혁은 '발로 뛰는 기업'의 전형이 무엇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외환위기로 산업 전반이 움츠려 있던 1997년 문을 열었지만 김창남 대표는 오히려 당시 위기를 기회로 여겼다. 수주를 따내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썼다. 드디어 몇 건의 공사를 수주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끝에 광주시가 선정하는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되면서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남영은 지역의 작은 건설기업으로 남기를 거부했다. 끊임없는 변화가 기회를 부른다는 진리를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동력을 장착하는 게 필요했다. 고민 끝에 2002년 턴키 · 대안공사 분야에 진출했다. 문제는 설계비 부담이 큰 분야라 업계 누구도 섣불리 진출하기를 꺼린다는 것. 하지만 남영건설㈜은 이 같은 점에 착안,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실적 없이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실력과 패기만 있다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었다. 결국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시설 공사와 거금도 연도교 가설공사 턴키 사업에 참여해 두둑한 결실을 맺었다. 이후 턴키 · 대안공사 부문에서도 특히 교량부문에서 실적을 많이 쌓아 올렸다. 목포시 관내 국도 대체 우회도로(목포대교),압해~운남 도로 확장공사(운남대교),영산강대교 건설공사,보성~임성리 제7공구 철도 건설공사가 그것이다. 작년에는 서울 반포대교 교량분수 설치 및 한강공원 건설공사를 착공해,지난달 준공식을 올렸다.
2005년에는 또 다른 사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정부가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제시한 것. 턴키 공사로 설계 노하우가 쌓여 경쟁력이 상당하던 차에 새로운 도전한 사업은 제2의 도약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 분야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폴리텍대학 기숙사 및 공학관,강진의료원 신축,육군 가평 · 양평 병영시설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초 · 중 · 고교 부문의 BTL사업에서는 명성이 대단하다. 2007년부터 이 분야에서 수주액으로만 전국 1,2위를 다툴 정도로 급성장한 것. 현재 전체 수주물량의 80% 이상은 전국에서 실시하는 BTL,BTO(수익형 민자사업),재정사업 등에서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경북 풍기~충북 도계 국도건설공사,올림픽대로 확장공사,낙동강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감포~구룡포 확장공사,광주 과학기술원 신축공사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시공능력평가 300위권이던 기업은 가뿐하게 200위권에 진입했다. 2006년에는 공공개발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창남 대표는 정부 정책의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사업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을 신사업 발굴의 원칙으로 삼았다. 그만큼 향후 전망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덕분에 이 회사는 나주시 미래 일반산업단지,광주 진곡 일반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며 실적 리스트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에는 광양의 신금지구 산업단지를 착공해 분양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도전은 계속 이어져 2007년엔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첫 결실로 영암과 해남에 1.5㎿급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바이오에너지사업,물 관련사업,환경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추진 사업으로는 해외 SOC사업,레저사업도 있다.
남영건설㈜의 이러한 성장은 사회와 수익을 나누는 공헌활동까지 함께 실천했기에 더욱 빛난다. 직원들의 급여에서 1%씩 적립한 돈에 회사가 일정액을 보태 주로 양로원과 같은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광주지역 5개 지자체에 잇따라 모두 3400만원을 기탁,해당 지자체가 자체 선정한 30여 곳의 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경영의 한 축이자 필수적인 투자"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것을 천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인터뷰) 김창남 대표 "직원들 뒷심이 혁신 경영의 원천"
남영건설㈜의 김창남 대표는 개척정신이 투철한 CEO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항상 "아무리 어렵더라도 개척자 정신을 갖고 새 영역에 도전하는 자만이 시장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블루오션 개척' 등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명제들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 시장의 흐름을 짚어내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사업에 도전하지만 요즘처럼 업계가 어려울 때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철저하다. 지난해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서부권역협의회 의장으로 취임하기도 한 김 대표는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면 기회가 분명히 온다"며 "생각을 바꾸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보인다"고 조언한다. 이런 그를 뒤에서 밀어주는 것은 단연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직원들이다. 김 대표는 인재를 영입하기보다 '만드는 데' 사활을 건다. 직원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려 노력하고,적극성이 있는 직원들은 기를 북돋워 자신감을 고취시킨다. 또 직무에 대한 모든 권한은 반드시 담당 직원에게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한다. 김 대표는 "대표인 나도 실무 부문에서는 개입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이 시스템에서는 좋은 학력을 가진 사람보다 실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우선"이라고 했다.
덕분에 초창기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는 이제 200여 명 직원들의 맨 파워로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서 올해 안에 1군 건설업체로 부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든든한 직원들,그리고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한 협력업체들이 있기에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