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브리핑] " 중국, 인도 상승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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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펀드런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펀드 자금 동향 어떻게 되나요.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움직임이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주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모두 3천83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지난 20일과 21일은 이틀 연속 1천억원대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습니다.
1천억원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인 10월27일 이후 처음입니다.
월별 순유출 규모도 커졌습니다.
4월 한달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 3천452억원이 순유출됐는데, 이달 들어서 21일까지만 벌써 4천758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일선 펀드 매니저들 또한 지수가 1400선에 오르면서 환매 압력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주 순유입을 지속했습니다.
지난 한 주 530억원이 들어왔고 이 달 들어서만 1천650억원이 순유입돼 4월(985억)보다 유입 규모가 2배 가량 늘었습니다.
국내 펀드 자금은 계속 나가고, 반면 해외는 들어오는 것이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펀드 수익률을 점검해보죠. 국내주식형펀드는 어땠나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95%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들도 평균 2-3%대 수익률을 냈습니다.
특히 대형주펀드 수익률이 3.84%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주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띄었는데 주 후반 공매도 제한 해지 발표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마감했습니다.
펀드별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1주간 1.99%와 1.25%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채권형펀드는 일반채권펀드는 0.10%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06%, 0.12%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반면 중기채권펀드는 0.06%하락했고, 우량채권펀드는 약보합세였습니다.
해외펀드를 보죠. 인도가 폭등 수준이군요.
지난주 해외펀드는 평균 6.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전 지역이 상승세였습니다.
특히 두드러진 곳은 인도로, 인도주식펀드는 수익률이 한 주동안 무려 23.42%를 내며 폭등했습니다.
인도 증시는 집권여당이 좌파 성향의 야권을 누르고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18일 하루만에 17.34%나 상승했습니다.
펀드별로도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와 신한BNPP봉쥬르인디아 펀드 등 인도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그 외는 이머징시장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브릭스 중심의 신흥국주식형과 아시아신흥국과 유럽신흥국, 남미신흥국, 브라질주식형펀드가 주간 7-8%의 수익률을 내면서 성과가 좋았습니다.
중국은 본토 증시는 약세, 금융주 위주인 홍콩 증시는 강세를 띄면서 3.93%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앞서 인도증시도 폭등했고, 다른 이머징 시장도 회복세가 빨라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올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에 차익실현 시점 놓고 저울질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하나요.
인도 증시는 이번 총선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정권을 잡은 만큼 장기적으로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앞으로 1-2달은 숨고르기를 하고 올 말까지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조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 (인도 증시는)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봅니다. 그 이후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최소 여름이 가기전에는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 같고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올 가을쯤 연중 고점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 밖에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달리 봐야 한단 진단입니다.
이머징 증시가 올 들어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전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급등했지만 그러한 현상은 이제 마무리 단계라는 지적인데요,
조 연구위워은 키 맞추기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비주류 시장들의 상승세가 있겠지만 연말까지 놓고 보면 결국 시장이 양호한 중국, 인도, 브라질의 상승세가 점쳐진단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