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KT, 외부인사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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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고위 임원에 외부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 새로운 KT를 위해서는 외부 인사들의 활력소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부회장으로 내정된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옛 정보통신부에서 기획관리실장까지 지냈으며 대표적인 정보통신 정책통으로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입니다.
합병후 KTF를 이어받는 개인고객 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양현미 전무도 눈에 띄는 인물입니다. 응용수학 박사 출신으로 이전까지는 금융권에서 수학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양현미 전무는 KT의 여성 전무 1호도 기록하게 됐습니다.
최근 두명의 인사 말고도 이석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KT 임원은 많습니다. 올 초 대대적인 내부감사를 벌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은 검사 출신이며 KT의 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표삼수 부사장은 오라클에서 왔습니다. 서비스를 맡고 있는 강태진 전무는 벤처기업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서종렬 전무도 SK텔레콤을 거쳐 정권 인수위에 있었습니다.
KT의 전무급 이상 자리는 약 18개. 이중 1/3 가까이가 이석채 회장 취임후 영입한 외부인사입니다. 이석채 회장은 개인고객부문장도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원했지만 본인이 고사했습니다. 개인고객부문장은 KT파워텔을 흑자전환시킨 김우식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외부인사들의 전진 배치로 KT는 체질변화와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속에 신성장동력도 찾아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SK텔레콤을 선두로 고착화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의 구도도 바꿔가야 합니다. 그러나 기대한 성과가 없을 때는 내부 인사들의 반발과 낙하산 논란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