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강연회]"긴 호흡으로 대응하라"…'무극선생' 이승조

'무극선생' 이승조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 3층에서 열린 '2009 한경 슈퍼개미 초청 강연회에서 단기매매에 연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가치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센터장은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사람은 손절매를 무엇보다 중요시 하지만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하려면 변동성잣대로 자금을 배분하고 호흡을 길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트가 무너진 종목이 오히려 길게 보면 시세가 크게 난다는 설명이다.그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서 차트가 망가진 종목은 지수가 2000에서 1000으로 떨어졌을때도 살아남는다"면서 주가 하락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종목을 싸게 여러번 나눠 살 것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원금이 적고 주식투자에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상승폭이 큰 이른바 카지노 종목에 투자를 해서 경험을 쌓고, 투자원금이 10억원 이상이거나 나이가 쉰 살이 넘은 사람은 상승폭이 비교적 작은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른바 카지노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여기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는 반드시 가치주에 넣어야 오래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결국 큰 돈을 벌려면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또한 "주식 투자자는 미래의 메가 트렌드에 귀를 열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50만원에서 100만원 가는 것보다 SK브로드밴드가 5000원에서 1만원 가는 게 상식적으로 훨씬 쉽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통신-신문-방송 융합 등 미디어 관련주나 차세대 에너지, 디스플레이 등 시대의 트렌드를 이끄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는 "주식 투자자는 항상 3년 이후를 봐야 한다"면서 "항상 미래의 조류에 관심을 갖고 시대를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