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ㆍ대한통운 등 코스피200 신규 편입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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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펄프 등 중소형주도 뜀박질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이 수급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통운이 8만9500원으로 5.92% 오른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3.04%) 삼성카드(2.46%) 한진중공업(2.57%) 세방전지(2.5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동해펄프와 동아타이어가 각각 9.93%와 7.78% 급등하는 등 지수 편입이 결정된 중소형주들도 줄줄이 뜀박질했다. 이들 종목은 1년에 한번 있는 코스피200지수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에 따라 다음 달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 직후인 12일부터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 지수에 새로 추가되는 종목들은 인덱스펀드 등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들은 보통 종목별 시가총액이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해당 종목을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편입될 13개 종목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삼성카드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지수 비중이 0.4% 정도로 추정돼 10조원 규모인 인덱스펀드에서만 400억원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역시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지수 편입 시 일평균 거래대금(177억원)의 2배에 가까운 300억원가량의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이들 종목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해 아직도 매수하기에 늦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 종목들은 편입이 결정된 이후에도 지수보다 훨씬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발표일 이후 약 30거래일 전후에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