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제2롯데월드 건축용 내화(耐火)공법 개발

법적 기준보다 내화성능 3배이상 높아
석고보드 2장 접합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방화석고보드를 이용한 80MPa(단위면적 1㎠당 0.8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내화 성능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인증 받았다고 27일 밝혔다.롯데건설이 삼표, 라파즈코리아석고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내화피복 공법은 현행 법적 기준보다 내화성능이 3배 이상 뛰어나면서도 비용은 기존 공법에 비해 40% 정도의 절감된다는 평가다.

초고층 건축물에 활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는 압축력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화재에 취약해 안전 문제가 제기 됐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7월 ‘콘크리트 기둥 및 보의 내화성능 관리기준’을 제정, 3시간의 내화성능 테스트 동안 주철근 평균온도 538도, 최고온도 649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고시했다.

롯데건설은 2년 여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내화피복 공법은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8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주철근이 최고온도 220도, 평균온도 165도를 유지한다는 실험결과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내화 성능을 인정받았다.일반 방화석고보드(15mm 기준) 1장은 1시간의 내화성능을 갖고 있어 3시간의 내화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장을 붙여야만 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의 내화피복 공법은 2장 접합으로도 충분한 내화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용절감과 함께 기둥 단면적도 30% 가량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에도 효율적이라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내화성능 인증을 통해 잠실 및 부산 제2롯데월드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12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내화인증 연구를 비롯해 초고층 건물 건설에 적용할 최적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