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6월 1일 파산보호 신청…78년 역사 끝

미국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였던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6월 1일 창립 78년 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은 GM이 다음 달 1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계획이며, 신속히 구조조정에 돌입해 자산 대부분을 신생 법인에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미 재무부는 GM이 오는 30일까지 나머지 채권단들과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정부의 자금지원을 통해 파산보호 절차를 마치고 나면 신생 법인을 설립한다.

채권단 중 일부는 GM이 이날 파산보호 신청 후 신생 법인의 지분 10%를 채권단에, 72.5%를 정부에, 나머지 17.5%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에 넘기도록 하겠다는 제안서에 합의 의사를 밝혔다.

보유 브랜드 중 폰티악은 사라진다. 험머와 새턴, 오펠은 매각할 예정이다. 사브는 스웨덴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GM의 밥 러츠 전 부회장은 이날 "GM은 파산보호 절차를 매우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정부에 지고 있는 부채를 가급적 빨리 상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GM의 파산은 리먼 브라더스, 월드컴에 이어 미국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GM의 2008년말 기준 전세계 사업장 자산은 910억 달러, 총부채는 1764억 달러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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