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美 국방장관 "오바마 순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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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도 희망을 갖고 있지만 순진하지만은 않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핵무기나 핵물질의 수출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입증할 수 있는 비핵화”라고 강조했다.게이츠 장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호전적인 정책을 폐기하려는 전제정권들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는 현재도 희망을 갖고 있지만 순진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과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이 아시아나 미국을 표적으로 한 파괴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 및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표단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정부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북핵 실험과 관련한 대응옵션과 접근방법을 해당 국가들과 직접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합동대표단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재무부 관계자들이 포함된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당국자 명단과 아시아 방문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AP통신은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제프리 베이더 NSC 동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대표단에는 재무부 당국자도 참여하고 있어 미 정부가 검토중인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한국 일본 등과 실무적 차원의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 정부가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연대를 통해 금융제재,선박 임시검문 등을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러시아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세계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일본 정부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핵무기나 핵물질의 수출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입증할 수 있는 비핵화”라고 강조했다.게이츠 장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호전적인 정책을 폐기하려는 전제정권들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는 현재도 희망을 갖고 있지만 순진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과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이 아시아나 미국을 표적으로 한 파괴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 및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표단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정부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북핵 실험과 관련한 대응옵션과 접근방법을 해당 국가들과 직접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합동대표단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재무부 관계자들이 포함된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당국자 명단과 아시아 방문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AP통신은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제프리 베이더 NSC 동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대표단에는 재무부 당국자도 참여하고 있어 미 정부가 검토중인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한국 일본 등과 실무적 차원의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 정부가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연대를 통해 금융제재,선박 임시검문 등을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러시아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세계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일본 정부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