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자서전 출판기념회

신앙체험ㆍ이단시비 고통등 기록
올해 구순을 맞은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의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김영사) 출판기념회가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승 서울평화상 이사장,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운산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등 국내외 인사 3500여명이 참석해 자서전 출간을 축하했다. 또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박보희 유엔평화성전추모연합 회장 등 통일교 인사와 김병일 여수해양엑스포 사무총장,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지난 3월 출간된 문 총재의 자서전은 일제하의 어린 시절과 신앙체험,통일교 창교 이후 이단 시비로 인해 겪었던 고난 및 교단의 성장,북한 김일성 주석 ·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의 만남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과의 교류 및 세계평화에 대한 철학 등을 담고 있다.

문 총재는 특히 "평화란 생각이 다르고,인종이 다르고,말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종교와 인종,계층,빈부 등의 담장을 허물고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리 첨예한 갈등과 분쟁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문 총재는 국내 언론과 20여분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서전 출간 및 세계평화를 위한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 총재가 국내 언론과 공개적인 접촉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최근 수년 사이에 4남 국진씨(39)를 통일그룹 회장에,7남 형진씨(31)를 자신이 직접 담임했던 서울 청파동 본부교회 당회장 겸 가정연합 세계회장에,3남 현진씨(40)를 초종교 · 초국가 평화운동단체인 천주평화연합 세계회장에 앉히는 등 교단 안팎의 주요 직책에 2세들을 전진배치해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려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