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보호 신청…사실상 공중분해

美법원, 크라이슬러 회생안 승인
10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GM은 법원의 파산 보호 아래 우량자산 중심의 새 법인(뉴GM)을 출범시켜 회생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자동차시장이 극히 위축돼 있어 '뉴GM'이 순조롭게 재건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뉴GM이 출범하기까지 파산보호 기간은 60~90일이 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파산기간 중 GM에 30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파산보호에 들어가면 GM은 공장 폐쇄,대규모 감원과 함께 딜러망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뉴GM은 수익성이 있는 '시보레''캐딜락''GMC''뷰익' 등 4개 브랜드만 유지하게 된다. 미 파산법원은 전날 크라이슬러의 회생 계획을 승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GM의 파산보호 신청 직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GM과 크라이슬러가 21세기에 맞게 바뀌는게 미국인과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며 "올드GM의 시대는 갔으며 뉴GM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GM을 직접 경영하진 않겠다"며 "빠른시일내 GM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