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KT] 통합 KT의 힘 'QOOK 세트'‥통화버튼ㆍ리모컨 'QOOK' 누르면 세상과 소통

TVㆍ집전화ㆍ인터넷 '쿡' 브랜드로 결합
자동차ㆍ은행ㆍ보험 등 제휴 상품 범위 확대
통합KT의 최대 강점은 유 · 무선 통신 · 방송 서비스를 두루 갖춘 점이다. 집전화,초고속인터넷,실시간 인터넷TV(IPTV) 등 유선 분야에서는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2위에 올라있다. 이번 합병으로 KT는 컨버전스 상품 개발,결합상품 구성 등에서 SK,LG 등의 경쟁 통신 그룹과 비교할 수 없는 자유도를 갖게 됐다.


◆결합상품 시장의 절대 강자KT의 상품은 지난 4월 내놓은 홈고객 기반의 서비스 대표 브랜드 '쿡(QOOK)'으로 집약된다. 합병에 앞서 기존 메가패스,메가TV,집전화,인터넷전화 등 홈서비스를 통합한 새 브랜드를 만든 것.개별 상품 명칭도 QOOK인터넷,QOOK TV,QOOK집전화,QOOK인터넷전화,QOOK세트(유선결합상품)로 바꿨다.

'QOOK'은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Quality & Quantity)를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요리(COOK)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통합KT의 힘은 QOOK세트로 불리는 결합상품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월 말 기준 QOOK 인터넷 가입자(약 670만)의 3분의 1 이상인 약 236만 가입자가 이미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는 대신 해지할 때 상당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 그만큼 KT 가입자들의 이탈 확률이 적다는 의미라 KT가 유선 시장 1위 지배력을 쉽게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합상품 할인율은 약정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QOOK 집전화,QOOK 인터넷,QOOK TV는 기본료를 10%까지 할인해주고 SHOW는 이동전화 가입 대수에 따라 기본료의 10~50%,QOOK 인터넷전화는 기본료를 100%까지 깎아준다. 결합 할인은 개별 상품에 적용된 약정 할인과는 별도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할인혜택과 합칠 경우,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절감할 수 있다. QOOK 인터넷,QOOK 집전화,쇼 이동전화 5대를 쓰는 가정 집에서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연간 60만원 정도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 이용하면 자동차도 할인KT는 합병에 맞춰 결합상품의 구성 범위를 통신 · 방송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은행,보험,무인 경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집과 사무실에서 언제나 접하는 이동전화와 인터넷을 일상과 밀접한 생활형 서비스와 접목하려는 시도다.

자동차 할인 결합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KT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이달 1일부터 2011년 5월까지(출고일 기준) 현대자동차 구매자들이 'QOOK 인터넷+QOOK TV'에 신규 가입하면 차값을 40만원 할인해주기 시작했다. 'SHOW 현대차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40만~60만원(고객 선택,포인트 차감 방식)을 깎아준다. 기존의 현대차 기본할인 조건과 중복해 적용받을 수 있어 자동차 구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KT는 KB국민은행과도 손을 잡고 KT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KT의 우수 고객에게 여수신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KT는 KB국민은행의 금융 상품을 적극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업 서비스도 성장동력의 한 축

기업시장은 KT가 매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주목하는 핵심 분야다. 개인 가입자 중심의 통신시장은 매년 4% 감소하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시장은 매년 8%씩 확대되는 등 기업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KT는 올해 기업분야에서만 약 3조5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정해놓을 만큼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 등을 연계한 유 · 무선 통합서비스를 강화하고 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까지 함께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를 도입할 계획이다. KT가 오는 8월까지 180만평 규모의 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을 고속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W-OFFICE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광범위한 선박 건조 현장에 와이브로를 활용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