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북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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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ID전시회 대거 출품신용카드 2장 두께의 노트북 패널,전기료를 40% 줄여주는 TV,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국내 전자업체들이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09'에서 차세대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SID의 키워드는 에너지절감과 LED(발광다이오드),3차원 영상,AM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어두운 영상을 표현할 때 광원(光源) 역할을 하는 LED등의 조도를 자동으로 낮춰주는 '액티브 디밍' 기술을 적용,소비전력을 40%가량 줄인 다양한 크기의 LCD 패널을 선보였다. 특히 23인치 모니터용 패널은 소비전력이 5.7W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31인치 풀HD(초고화질) AMOLED TV와 조명,투명한 AMOLED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AMOLED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디스플레이로 화질이 선명하고 전력 소모량도 적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밝아진 3차원 풀HD LCD 모니터를 내놓았다. 별도로 개발한 안경을 쓰고 화면을 보면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일반 LCD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께 경쟁도 치열했다. TV용 LCD 패널 중에서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5.9㎜로 가장 얇았다. 500원짜리 동전 지름(26.5㎜)과 비교하면 4분의 1 미만이다. 12.1인치 노트북용,24인치 모니터용 패널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했다. 두 제품의 두께는 각각 1.64㎜와 3.5㎜로 신용카드 2~4장 수준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