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선 북한보다 더 폭력적인 한국
입력
수정
세계평화지수 연례보고서최근 2차 핵실험으로 국제 사회에서 비난받고 있는 북한이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144개국 가운데 131위를 기록,'매우 평화롭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다. 33위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7위) 프랑스(30위) 등에는 뒤졌지만 미국(83위)보다는 훨씬 '평화로운' 국가로 평가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이 74위를 차지하며 미국보다 평화 정도가 앞선 것도 이채로웠다.
영국의 경제평화연구소는 경쟁력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니트(EIU)와 공동으로 2일 '세계평화지수(GPI)'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 평화지수 평가에서 남한이 북한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더 평화적'이었으나 폭력시위 부문에서는 북한보다 '덜 평화적'이어서 주목된다. 남북한 세부 항목을 보면 정치적 불안정성 부문에서 북한은 3.5점,남한은 1.87점(낮을수록 평화적)을 받았다. 인권 부문에선 북한이 4점,남한이 2점으로 평가됐다. 반면 유일하게 폭력적인 시위와 관련해서는 남한(3점)이 북한(2점)보다 낮은 점수(덜 평화적)를 받았다.
세계 144개국 중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뉴질랜드(1.202)로 평가됐으며 덴마크(1.217) 노르웨이(1.217) 아이슬란드(1.225) 등의 순이었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전쟁을 겪은 이라크(3.341)를 비롯 아프가니스탄(3.285) 소말리아(3.257) 이스라엘(3.035) 등이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