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주택판매 증가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

뉴욕 증시가 주택판매 증가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9.43포인트(0.22%) 오른 8740.8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2포인트(0.44%) 상승해 1836.80으로 마쳤고, S&P500지수는 1.87포인트(0.20%) 오른 944.7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 주택판매는 7년 반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제조업지수와 소비지출 등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웃돈 데 이은 것이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불을 더 지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지수는 6.7% 오른 90.3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1년 10월 이후 최대다.

주택건설업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풀테홈스가 3.5%, DR호튼이 4.1%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헬스케어 개혁안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 데 힘입어 헬스케어 관련주들도 평균 1.1%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은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2.2% 올랐다.

반면 JP모간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유상증자 발표에 각각 4.5%, 4.9% 하락했다. 양사는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각각 50억달러와 5억달러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7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센트 떨어진 68.55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