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이 아세안 '경제韓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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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등 대부분 국가서 1,2위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다. 삼성전자 LCD TV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시장을 휩쓸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음식료 분야에서도 '경제 한류(韓流)'의 바람이 거세다. 대상의 미원은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 1위이고,동아제약 박카스는 필리핀 에너지 드링크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KOTRA가 4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 한류 현황(작년 말 기준)이다. 경제 한류의 선봉은 단연 IT 제품들이다. LCD TV 분야에선 삼성전자,LG전자가 대부분 국가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홈시어터는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 양문형 냉장고(태국),삼성 LCD 모니터(베트남),LG LCD 모니터(인도네시아),현대차 아반떼(싱가포르),삼성 레이저 프린터(인도네시아),미원(인도네시아) 역시 각국의 1위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쉬운 것은 휴대폰 분야에선 1위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 휴대폰은 대부분 2위로 노키아를 맹추격 중이다. 시장 점유율 2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특이한 한류 상품으로 KOTRA는 '르 서울'이라는 캄보디아의 한식 레스토랑을 꼽았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캄보디아 최초로 연중 교통 캠페인을 실시하고,한국 전통 문화 공연단을 초청해 보여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현지 고소득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건설한 각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 또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세명 KOTRA 아대양주팀장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페낭 다리,인도네시아의 자고라위 고속도로,베트남 하노이의 대우호텔 등은 현지의 랜드마크 건축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