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실의 김선생님' 김용림, '기본 안된 후배에는 따끔한 호통'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이유선 극본, 윤류해 연출)에서 김용림의 감정섞인 눈물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1961년 KBS 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김용림은 ‘두 아내’에서 장여사 역으로 출연중이다. 특히, 자신의 아들인 남성진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주인공 윤영희역의 김지영과는 극중이자 실제 고부사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김용림은 극중 며느리와의 이별에 이어 사돈인 윤장수가 세상을 뜨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안방을 적셨다. 이런 눈물연기에 대해 그녀는 “많은 연기자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도 주어진 장면에 따라 감정에 젖다보면 저절로 흘리게 된다. 여기에는 테크닉이나 거짓말로는 진짜 눈물을 흘릴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리기 위해 안약을 쓰는 몇몇 후배들이 있던 데 이건 자신의 감정에 완전하게 젖어있지 않은 채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두 아내’ 출연진들에 대한 칭찬을 이었다. “얼마 전 대본 연습때 며느리 지영씨가 읽는 대사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팀 다른 연기자들도 본 촬영이 아닌 대본 리딩 준비도 잘 해 와서 이때도 감정몰입이 잘 된다”라며 “예전 한 드라마에서 대본 연습 때 아무런 준비도 없고 연기에 기본이 안 된 후배가 있길 래 다른 연기자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거짓말로 하지말고 정말로 연기해’라고 심하게 호통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조연출 안길호PD는 “김용림 선생님께서 자신을 내세우시지도 않으시면서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신 덕분에 모든 연기자분들이 좀 더 감정에 몰입하면서 연기한다”며 감사해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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