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수술 필요한 건 5%뿐… 다른 치료법도 많아요

ANTI AGING EXPO 2009 7월 2~5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사람의 척추는 태생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지면과 수직을 이뤄 중력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네 발로 걷는 동물의 척추는 지면과 수평이어서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뿐 아니라 그만큼 지탱해야 할 무게도 적다. 인간은 다리가 두 개여서 척추가 체중의 약 60%를 지탱한다.

게다가 척추의 구조는 건물 기둥처럼 안정적인 것도 아니다. 통뼈가 아니라 33개의 뼈들이 서로 맞물려 끊임없이 움직이는 구조다. 이처럼 불안정한 척추를 잡아주는 게 인대와 후관절,근육이다. 척추의 인대는 뼈와 뼈 사이는 물론 뼈와 디스크 사이 등 척추 전체를 단단하게 묶어준다. 후관절은 등쪽 척추들 사이에 쿠션처럼 자리잡아 두 개의 척추뼈를 연결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동시에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근육은 척추를 둘러싸면서 단단히 잡아준다. 따라서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제 구실을 못하면 그만큼 다른 곳의 부담이 가중돼 쉽게 마모되고 퇴화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남녀를 막론하고 30~40대가 되면 허리 부위의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50대에 들어서면 노화 현상으로 척추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어느 부분이 먼저 고장을 일으키면 다른 부분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요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통은 나이가 들면 비켜갈 수 없는 질환인 측면이 있다. 단순요통이든 만성요통이든 살면서 한번쯤 요통을 겪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80%나 된다. 특히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나 운동 부족,반대로 과격한 스포츠 · 레저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젊은 척추질환자들이 증가 추세다.

요통 환자의 약 80%는 휴식과 물리 · 운동치료로 6주 이내에 완치된다. 또 척추 절개를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척추추간판)를 절제하거나 불안정한 척추를 나사나 강선으로 고정하는 등 종래의 고전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나머지 15% 정도는 물리 · 운동치료를 해도 별 효과가 없고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며 수술할 만큼 심한 정도가 아니거나 고령과 만성질환으로 아예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원인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경막외 내시경요법과 FIMS(Fluoroscopy Intra Muscular Stimulation · X선투시하 근육자극요법)가 있다. 경막외 내시경요법은 척추를 감싸고 있는 경막 바깥쪽에 지름 6㎜ 이하의 특수내시경을 넣어 통증 유발 원인을 제거하거나 신경이 들러붙은 부위를 분리하는 방법이다. 첫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 척추신경이 들러붙는 유착현상이 생겨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유용하다. 유착현상은 수술 부위가 아무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경막외 내시경으로 원인을 직접 확인해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 척추관협착증(척수신경을 둘러싼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위 아래 척추마디가 어긋나 척수신경이 눌림)이나 척추염증,신경공협착증(신경근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받고 통증이 발생)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FIMS는 방사선영상촬영장치(C-arm)로 환부를 보면서 뭉툭하고 끝이 구부러진 특수주사바늘(Round Needle)만으로 허리디스크(척추간판탈출증)와 요추협착증,신경의 부종 · 염증 · 유착 등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긴 주사바늘을 추간공(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넣어 추간판(디스크)과 신경이 들러붙은 부위를 떼어내고 다시 붙지 않도록 유착방지제를 주사한다. 들러붙어 있던 신경이 제자리로 되돌아 가면 신경공이나 척수신경의 압력이 감소하고 통증이 가라앉는다.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되지 않으며 척추관 바깥에서 경막외내시경보다 세밀한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이들 비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없어 임산부,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고령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허리는 나이가 들면 으레 아픈 곳이라고 여기는 데다 척추수술을 두려워해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술을 하지 않고 버티면 운동량이 줄어 골밀도 심폐기능 유연성이 떨어져 전신건강이 나빠지고 다른 병에 걸릴 수 있다. 신체조건과 통증의 정도,나이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 < 신경외과 원장 >

☞건강한 척추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1.서 있거나 걸을 땐 항상 가슴과 허리 목을 쫙 편다.
2.앉을 때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댄다.
3.장시간 앉아 일할 때엔 50분마다 10분씩 스트레칭을 한다.
4.운전할 때 운전석은 적당히 앞으로 끌어당겨 앉는다.
5.잘 때 무릎 밑에 베개나 쿠션을 받친다. 옆으로 잘 때는 무릎과 무릎 사이에 푹신한 베개를 끼워 넣는다.
6.허리를 좌우로 비틀어 '두두둑' 소리를 내는 건 허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7.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올릴 땐 엉거주춤 앉거나 선 채로 허리만 숙이지 않는다.
8.두꺼운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9.높은 곳에 있는 물건은 발뒤꿈치를 들어 무리하게 내리지 말고 받침대를 사용한다.
10.딱딱하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굽 높은 신발은 자주 신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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