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인자, 국내 의료진 발표
입력
수정
임신중독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관동대학교 제일병원 류현미 교수 연구팀이 최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논문은 임신 후반기에 임신중독증이 발병한 산모의 임신중기 혈액에서 이미 태반형성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혈장인자들의 변화가 나타나며, 이를 이용하여 임신중독증을 미리 예견할 수 있음을 국제학술지(SCI)에 보고하였다.
임산부의 약 5%에서 발생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의 증상을 보이며, 임산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임신중독증의 발생기전은 불명확하지만,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인 태반형성으로 인한 내막세포의 기능부전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태반형성과 관련된 중요 인자인 soluble endoglin, soluble Flt-1, PlGF와 TGF-β1의 양을 임신중독증이 발병한 산모의 임신 중기 때의 혈액에서 분석했다. soluble endoglin과 soluble Flt-1의 혈장 농도는 임신중독증이 발병한 산모에게서 유의성 있게 높았으며, PlGF와 TGF-β1의 혈장 농도는 낮았다. 이 인자들을 조합하여 분석한 결과, 그 값이 높은 경우 임신 후반기에 임신중독증을 유발할 위험도가 74배 이상 증가되었다.
특히 soluble endoglin 농도는 다양한 임신중독증의 합병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즉, 임신중독증 산모 중에서 경증 보다는 중증 임신중독증인 경우에서, 37주 이전에 조산한 산모에서, 그리고 발육 부진 태아를 분만한 산모에서 soluble endoglin 농도는 더 의의 있게 증가 되어있었다.
류현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임신 중기(16주-20주)의 soluble endoglin의 혈장 농도는 임신 후기의 임신중독증 발병과 중증도를 예견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soluble endoglin과 같은 중요한 혈장인자를 이용하여 임신 중기에 임신중독증과 같은 고위험 임신군을 미리 예측하고 적절한 산전관리를 한다면, 앞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현미 교수 연구팀은 임신중독증의 원인 유전자 연구 및 예측 인자의 발굴을 위해 계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 국외 다양한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유전학연구실 임지혜, 김신영, 박소연 박사, 산부인과 양재혁, 김문영, 류현미 교수)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