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이젠 바르고 덮고 입는다


'다이아몬드 화장품, 다이아몬드 청바지, 다이아몬드 이불….'

보석으로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과 의류, 침구 업체들이 다이아몬드 소재를 결합시킨 상품을 앞세워 불황 속에서도 매출 증진을 꾀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바르는 다이아몬드'를 컨셉트로 만든 '다이아몬드 소울 팩트'로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를 파우더 입자에 입힌 것으로, 다이아몬드가 햇빛에 굴절돼 피부를 화사하게 보이게 한다. 화장품 용기도 다이아몬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크리스탈 5개를 부착해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화장품 브랜드 오색황토는 최근 다이아몬드로 각질 제거를 할 수 있는 '바디바디스크럽 다이아몬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오색황토와 천연 광천수인 오색지장수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넣어 만들었다. 다이아몬드가 각질제거를 해줘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깔고 자는 다이아몬드'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e다이아몬드 라인 5종'을 판매 중이다.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큐빅을 이불에 부착하거나 은사 자수로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입는 다이아몬드'도 눈에 띈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는 현재 '다이아몬드 진'을 컨셉트로 만든 '리바이스 레이디 스타일'를 판매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크리스탈을 바지 뒷주머니에 입혀 청바지의 밋밋함을 없앴다. 크리스탈은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사용, 청바지 라벨에 정품 인증서를 표기했다.

리바이스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진'은 리바이스 브랜드에서 풍기는 남성적 이미지를 감소시켜주는데 효과적"이라며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0% 가량 신장했다"고 말했다.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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