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철도물류산업전 24억 달러 수출상담실적

14개국 124개회사 참여 대성황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2009 부산국제 철도 및 물류산업전’이 24억10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2007년 행사(22억5000만 달러)보다 나은 성과다.주요 참가업체 초청 해외 바이어 44명을 포함한 총 512명의 해외 바이어 등이 방문한 덕택이다. 부산시,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공동 주최,벡스코,메쎄프랑크푸르트,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올해 4회째(격년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철도차량 메이커 현대로템이 인도, 튀니지, 우크라이나 측과 전동차 관련 수출 상담을 벌였다.

특히 대만과는 철도차량 구매 상담이 아닌 철도운영에 관한 전문 컨설팅 용역에 대한 상담을 갖기도 했다.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을 제작하는 로윈은 이번에 처음 참가했지만 파나마,방글라데시 등 해외 주요 엔지니어링사로부터 올해 전시회에 출품한 모노레일을 공급받고 싶다는 의견과 함께 기술 제안서 제출도 요구받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체 1만8000여 명의 방문객 중 70%에 가까운 1만2000여명이 철도·물류 분야 국내외 바이어란 점은 이번 행사가 전문수출구매산업전시회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참가업체 중 해외업체의 비중이 2007년(34%)보다 늘어난 48%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벡스코 측은 이번 전시회가 세계 5대 철도전문전시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철도차량 부품 위주에서 모터쇼처럼 완성차량 기술전으로 바뀐 점도 눈에 띈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고 우진산전은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 구간에 투입될 국내 최초의 무인 고무바퀴 경전철 차량을 선보였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 유일의 유엔 ESCAP(아·태경제사회이사회) 특별 후원 전시회”라며 “행사 뒤 참가업체들로부터 다음 전시회 참가신청 문의가 쇄도하는 등 오는 2011년 행사는 올해보다 더욱 내실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