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시중 단기자금 급증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단기 유동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 자금의 단기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단기자금 증가율이 6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의 대출 축소로 시중 유동성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단기자금을 중심으로 한 협의통화, M1은 전년대비 17.4%나 급증했습니다. 2002년 9월 1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협의통화 증가율은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협의통화는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되는데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면서 단기자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년 가까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와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등을 추가한 광의통화(M2)는 4월중 10.6% 증가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로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확대됐는데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반면 수신이 단기 쪽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은행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아 광의통화 증가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5월중 은행권 수신은 11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은은 5월에도 광의통화 증가율이 9% 후반으로 떨어져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