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日방송…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김정일 닮은 한국인 판명

일본의 아사히TV가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26)의 최근 사진이라고 공개한 얼굴 사진이 사실은 김정일을 닮은 국내인으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사히TV는 이날 낮 12시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정해진 김정운의 최근 사진을 입수했다며 단독 보도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사진의 주인공은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서 무속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배모씨(40)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사히TV가 보도한 '김정운 사진'은 지난 2월 카페에 올린 내 사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카페에는 배씨가 흰색 티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채 국내 한 원두막에 앉아 있는 김 위원장과 매우 흡사한 사진이 있으며 아사히TV가 보도한 '김정운 사진' 배경도 그의 사진과 똑같다.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란 보도가 나간 뒤 국내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김정운 사진이 수상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