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의 종목대해부] 켐트로닉스, "2분기 성장 본격화"

먼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오늘 소개할 회사는 화학과 전자부문의 두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켐트로닉스입니다. 화학과 전자사업을 동시에 한다는 점이 다소 생소하실텐데요. 먼저 어떤 일들을 하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화학사업부는 산업용 화학원료를 수입해서 전자제품이나 그 생산과정에 쓰일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을 합니다. 또 LCD 앞면의 유리를 가공하는 일도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TV화면의 앞 유리를 제조사의 입맛에 맞게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겁니다.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전자사업부는 주로 터치센서 칩과 모듈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투자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있는 냉장고나 TV등 앞면에 있는 작동키들이 이런 터치센서로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삼성전자에 납품됩니다. 투자자들이 관심있게 봐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전자, 화학분야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구요. 그동안 회사가 꾸준히 발전해 오면서 보여준 성장성, 그리고 각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기술력 이 3가지를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각 부분에 다해 점검해보죠. 전자와 화학 두 분야의 사업 어떤 장점이 있나요? 예,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회사는 드물게 화학과 전자라는 두개의 주요 사업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 부분의 리스크를 다른 부분이 햇지할 수가 있는데요. 때문에 지난해 IT산업 경기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IT경기가 살아나면서 두 분야가 다 수혜를 보고 있고, 미리 사놓은 화학원료 값이 원유값 상승과 함께 오르고 있어 반사이익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성장성도 살펴보죠. 숫자로 설명드리는 편이 쉬울 것 같습니다. 켐트로닉스는 최근 5년간 매출이 매년 20%이상 꾸준히 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해 어려운 경기여건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는데요. 올해는 1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회사 측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요. 1분기 다소 주춤했습니다. 판매도 저조했지만 전자업계에서 주로 1,2월에는 단가와 수익성이 낮은 구형모델을 생산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매출과 이익이 살아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가 영익이익은 5배 가량 증가한 겁니다. 이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이 회사가 가진 경쟁력은 3가지로 압축됩니다. 먼저 화학분야인데요. 켐트로닉스의 모태가 화학원료를 취급했던 딜러였던 만큼 국제적인 화학회사와의 오랜 거래로부터 오는 신뢰, 그로 인한 네트워킹 능력이 강점입니다. 어느 제품이던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가 있다는거죠. 다음은 앞서 말씀드렸던 씬 글라스 사업입니다. LCD에 필요한 유리를 얇게 가공하는 것인데요. 전문용어로 식각이라고 합니다. 이 식각사업은 전자제품들이 점점 얇아지고 고급화되면서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켐트로닉스는 이 분야에서 일찍 진출해서 상당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지고 지난해 이미 최신 생산설비도 갖춰놨습니다. 마지막은 터치센서 IC칩 모듈부분인데요. 대부분의 제품이 삼성전자에 납품되는만큼 안정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우리나라가 수입에 의존해 온 터치스크린 IC칩까지 개발을 거의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같은 켐트로닉스의 경쟁력에 대해 대표이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능 켐트로닉스 대표이사 "화학소재 원료를 제품별로 가져올수 있는 네트워킹 능력과 마케팅 경쟁력이 있고 신(thin)글래스 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력를 확보했다. 전자사업부는 터치센서 IC칩 개발 능력과 모듈화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지난 12년간 축적해 왔다." 신사업이나 새로운 성장동력 얘기도 한번 들어뵤죠. 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것은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터치스크린용 IC칩과 모듈을 들 수 있겠는데요. 터치폰이나 네비게이션, TV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 터치스크린은 그동안그 속에 들어가는 IC칩을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현재 켐트로닉스는 이 IC칩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상용화 시점을 점치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잠재적인 활용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이에 거는 회사의 기대도 무척 큽니다. 두번째는 이미 중국천진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LED TV용 백라이트유닛 모듈입니다. 최근 삼성이나 LG 등에서 LED TV가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켐트로닉스는 이 LED-TV의 화면을 밝혀주는 백라이트 유닛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현재 삼성전기에 납품중입니다. LED TV는 앞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로 인한 수혜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볼 때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3가지 정도를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켐트로닉스는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미리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요. 특히 LCD용 유리 식각사업을 위해서 공장을 세우면서 대규모 자금이 일시에 들어가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상당부분이 산업은행으로 받은 이자 2%대의 엔화대출이라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두번째는 삼성전자와 동진세미켐 이 두 회사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입니다. 대략 70% 이상인데요, 회사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은 투자를 고려하실 때 신경이 쓰이시는 부분일텐데요. 다소 주식의 거래량이 적다는 점입니다. 자본금이 매출규모에 비해 작은 21억원에 불과해 총 발행주식이 4백10만주에 불과한데요. 여기에 대주주와 경영진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대략 60%의 물량을 쥐고 있어 실제 유통물량은 150만주 수준입니다. 때문에 하루 거래량이 평균 1만주 정도 어느 날은 그에 못미칠 때도 있습니다. 회사 경영진 역시 이에 대해 고민하고 다각도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요. 우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실시해 유통주식 수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