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찾은 원유펀드, 넉달도 안돼 수익률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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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관련 원자재펀드들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최근 한 달간 20% 가까운 수익을 올리면서 설정된 지 4개월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수익률이 40%를 넘었다.
원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등 단 2개뿐이다. KTB자산운용도 상품을 출시했지만 몇몇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다. 이들 펀드는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유가를 따라 움직이는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다. 유가 상승을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원유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통해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원유펀드 원기 회복
올 들어 4월까지는 원유펀드 수익률은 다른 원자재 관련 펀드를 못 따라갔다. 금이나 광물 원유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훨씬 좋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1~2개월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최근 한 주간(11일 기준) 1.99%,한 달간 19.09% 수익을 올렸다. 한 달 수익률에서 원자재펀드 중 가장 높다. 이로써 설정일인 2월20일 이후 수익률은 40.04%로 높아졌다. 이 펀드로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져 총 59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한 주 동안 2.08%,한 달 동안 16.47%의 수익을 냈다. 4월13일 출시된 후 설정액은 15억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보관상의 문제로 인해 원유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나오기 어렵다. WTI선물 가격변동에 따른 손익과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롤링 효과),채권투자에 따른 손익 등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또 달러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 헤지 전략을 취해 원 · 달러 환율변동이 펀드의 수익률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100% 이하,ETF(상장지수펀드)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이 펀드형은 환 헤지형과 노출형 두 가지를 동시에 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원자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1분기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0% 초반에 머문다. 물론 짭짤한 수익이지만 최근의 원유펀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연초 이후 63.79% 수익률을 기록 중인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한 달간 10.69%,'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B'는 11.78%의 수익을 얻었다.
◆원유 ETF도 관심국제 유가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원유 ETF나 ETN(상장지수채권)도 관심이다. 국내에는 원유 ETF나 ETN이 없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미국에는 수십개의 원유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중에서 DXO USO OIH DIG DUG 등을 거래가 활발한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해외주식매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찾아야 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사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전화를 통해 미국 주식이나 ETF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증권사를 통한 ETF 거래는 크게 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올 1월 300만달러에 머물렀던 해외 ETF거래는 지난달 55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고 미국 증시가 열리는 늦은 밤 실제 가격 추이를 보고 거래하면 된다. 해외ETF 등을 활용한 원유 관련 종목 투자 시에는 반드시 고려할 게 있다. 국내에 출시된 원유파생펀드는 해외선물 투자분에 대해 환 헤지를 하기 때문에 WTI선물가격의 변화만 살펴보면 된다. 하지만 직접 ETF나 ETN에 투자할 경우 별도로 헤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환 위험에 노출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원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등 단 2개뿐이다. KTB자산운용도 상품을 출시했지만 몇몇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다. 이들 펀드는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유가를 따라 움직이는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다. 유가 상승을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원유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통해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원유펀드 원기 회복
올 들어 4월까지는 원유펀드 수익률은 다른 원자재 관련 펀드를 못 따라갔다. 금이나 광물 원유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훨씬 좋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1~2개월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최근 한 주간(11일 기준) 1.99%,한 달간 19.09% 수익을 올렸다. 한 달 수익률에서 원자재펀드 중 가장 높다. 이로써 설정일인 2월20일 이후 수익률은 40.04%로 높아졌다. 이 펀드로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져 총 59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한 주 동안 2.08%,한 달 동안 16.47%의 수익을 냈다. 4월13일 출시된 후 설정액은 15억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보관상의 문제로 인해 원유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나오기 어렵다. WTI선물 가격변동에 따른 손익과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롤링 효과),채권투자에 따른 손익 등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또 달러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 헤지 전략을 취해 원 · 달러 환율변동이 펀드의 수익률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100% 이하,ETF(상장지수펀드)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이 펀드형은 환 헤지형과 노출형 두 가지를 동시에 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원자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1분기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0% 초반에 머문다. 물론 짭짤한 수익이지만 최근의 원유펀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연초 이후 63.79% 수익률을 기록 중인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한 달간 10.69%,'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B'는 11.78%의 수익을 얻었다.
◆원유 ETF도 관심국제 유가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원유 ETF나 ETN(상장지수채권)도 관심이다. 국내에는 원유 ETF나 ETN이 없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미국에는 수십개의 원유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중에서 DXO USO OIH DIG DUG 등을 거래가 활발한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해외주식매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찾아야 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사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전화를 통해 미국 주식이나 ETF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증권사를 통한 ETF 거래는 크게 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올 1월 300만달러에 머물렀던 해외 ETF거래는 지난달 55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고 미국 증시가 열리는 늦은 밤 실제 가격 추이를 보고 거래하면 된다. 해외ETF 등을 활용한 원유 관련 종목 투자 시에는 반드시 고려할 게 있다. 국내에 출시된 원유파생펀드는 해외선물 투자분에 대해 환 헤지를 하기 때문에 WTI선물가격의 변화만 살펴보면 된다. 하지만 직접 ETF나 ETN에 투자할 경우 별도로 헤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환 위험에 노출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