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첫 승은 메이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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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1R…선두와 5타차ㆍ코스 길어 장타자 유리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 · 사진)가 프로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릴 수 있을까. 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GC(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자리잡았다.
선두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와는 5타차지만,2006년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0타를 친 이래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날 성적으로는 가장 좋다. 플레이 내용도 버디3 보기1개로 비교적 괜찮았다. 위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는데 2005년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 순위다. 그만큼 이 대회와는 인연이 깊다. 올해도 코스 전장이 6641야드로 길게 셋업돼 '장타자'인 위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맥도날드가 올해로 타이틀스폰서십을 그만둔다. 내년에는 어느 기업이 후원할지,그리고 어느 골프장에서 열릴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위로서는 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올해야말로 우승을 노려볼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위는 경기 후 "샷 감이 좋아지고 있다. 그린에서도 스피드만 제대로 맞추면 홀이 더 크게 보인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위는 이날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85.7%(14개홀 중 12개홀 페어웨이 적중)에 달했고,퍼트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루키' 양희영(20 · 삼성전자)과 투어 2년차에 접어든 최나연(22 · SK텔레콤),그리고 송아리(23)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호주로 골프유학을 갔던 양희영은 17세 때인 200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했고,작년 스칸디나비안TPC에서 우승해 일찌감치 재능을 알린 선수.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투어 시드를 받은 양희영은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