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워치]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한국 캐디 스카웃해 교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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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부는 골프 바람새로 지은 골프장일수록 고급화로 차별하려는 경향이 최근 강해지고 있다. 페어웨이나 그린도 수준급이다. 매니지먼트의 관점에서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늘집에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첫 티샷을 하기 전에 캐디의 구령에 따라 체조를 하도록 하는 골프장도 생겨났다.
캐디들 역시 볼품없는 운동복이 아니라 한국식의 캐디복을 입고 서비스하기도 한다. 서비스 마인드가 들어간 경영의식이 싹트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 톈진의 아로마 골프장에선 한국의 캐디를 교육담당으로 스카우트해 캐디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여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중국 골프가 산업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산업화된 골프시장에서 유망 분야는 단연 소프트웨어다. 골프장 매니지먼트는 물론 연습장 운영,레슨,아카데미,골프채 피팅 등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유망한 시장이다.
베이징의 한국인 집단 거주지인 왕징 인근에 건설 중인 대규모 골프연습장.이곳엔 한국의 유명 프로골퍼인 천건우씨의 '천건우 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이곳은 단순히 레인지만 설치된 게 아니라 퍼팅,숏게임,벙커샷 연습실은 물론 컴퓨터를 통한 스윙 분석 및 레슨실,피부관리실까지 갖추게 된다.
이 연습장을 건설하고 있는 골프회원권거래소 G맥스의 최해웅 사장은"중국의 골프 시장이 연간 30~40%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골프 노하우는 매우 유망한 수출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