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Back★]① 베이지 "성형이요? 노래로 인정받아야죠"

그녀가 예뻐졌다. 아니 원래 그녀는 예뻤다.

2007년 MBC ‘쇼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요계 주목을 받은 가수 베이지. 1집 ‘Something Like Beige vol.1’을 통해 공식 데뷔한 그녀는 파워풀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또 하나의 디바’를 예고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빼어난 외모보다는 그 노래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인기를 모은 베이지는 2년 만에 공백기를 뒤로하고 화려하게 컴백,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매력적인 외모’로 재무장해 인기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지리 복(福)도 없는’ 나의 이야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수 베이지라는 뮤지션의 색깔을 흠뻑 담은 1.5집 ‘XOXO’로 전격 컴백한 베이지. 특히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지리’는 ‘지지리 복도 없는...’이라는 내용으로 남자에게 차인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 가사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의 신재홍 프로듀서와 손잡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음악으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고 있는 베이지는 ‘좋은 예감’을 꼽으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내비쳤다. “1집 때는 데뷔 앨범인 만큼, 곡에 맞게 노래만 열심히 잘 부르려 노력했죠. 하지만 이번 앨범은 오랜만이기도 하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곡이라고 저의 성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작사한 노래는 1곡이지만 책 한권 넘는 글을 썼죠.”

타이틀곡 ‘지지리’라는 제목 또한 베이지가 직접 요구해 결정됐다. 가슴에 ‘팍’ 와닿았다는 것.

연애운도 없었고 짝사랑의 실패 연발인 그녀의 삶을 빗대어 지은 제목으로, 자극적인 것보다는 남자운 없는 자신의 한탄을 심정을 솔직히 담고 싶었단다. 또한 그녀의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는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 뿐만은 아니다. 노래 부르기를 다시 시작했으며, 각인된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져 버렸다는 것이다.



“공백기 동안 발성 연습부터 다시 배웠어요. 내가 가진 부담스러운 소리가 있었는데 이번에 싹 없앴죠. 특히 가수 린 선배와 비슷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베이지만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죽도록 노력했죠. 베이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제 노래, 제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니까요.”


“‘성형설-이시영의 노래’ 가창력으로 승부 걸래”

1집 타이틀곡 ‘그림자’로 첫 무대에 섰을 당시, 팬들의 반응은 “노래를 참 잘하는 가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긴머리에 청순한 외모, 지극히 발라드 여가수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얼굴’보다는 노래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5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달랐다. 아니 달라졌다. 하지만 성형의 힘을 구한 것은 아니다.

음악적으로 변신을 시도했고, 그와 맞물려 운동으로 외향 또한 다르게 보이고 싶었던 그녀의 열정의 결과물이었다.



“첫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때 주위 반응은 ‘참 못났다’였어요. 그렇다고 슬프거나 한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 활동만큼은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도 받았죠. 전체적으로 다 손을 봐야 한데요. 그냥 열심히 운동하자 생각하고 나왔어요.”

변한 외모에 많은 이들로부터 ‘성형’에 대한 질문을 들은 듯, 아무렇지도 않게 솔직한 병원 방문기까지 털어놓는 그녀.

사실 베이지의 이번 목표는 외모로 주목 받는 것이 아닌 ‘대표곡을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솔직했으리라.

그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곡이 아닌 팝과 히트송을 불러야 했던 설움에 대해 그녀는 하나의 목표를 정했던 것이다. ‘남들 앞에서 당당히 부를 수 있는 베이지 곡을 만들자.’



“앨범 참여도 그렇고 노력한 부분도 남달라 기대하는 바가 큰 것은 사실이에요. 특히 이시영 언니가 뮤직비디오에 참여해줬는데, 반응도 뜨겁고 최근에 ‘지지리’ 곡으로 무대에도 섰는데 인기가 너무 좋았어요. 사실 그러다 보니 ‘지지리’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같은 소속사이자 친분이 돈독한 연기자 이시영이 베이지의 ‘지지리’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또한 베이지의 본격적인 컴백 무대에 앞서 예고편 격으로 무대에 직접서 ‘지지리’를 선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녀의 물심양면 도움으로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 행운이고 좋은 조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베이지는 더 잘해야 한다는, 그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이 더욱 큰 것은 사실이다.

“사실 부담은 되죠. 베이지만의 ‘지지리’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하지만 이번 앨범에 ‘수다’로 참여한 쥬얼리 은정이나 카라의 니콜, 박규리 등 절친들이 모니터도 해주고 많은 응원을 해줘 긴장을 덜고 있어요. 오랜 시간 흘린 땀방울도 또한 힘이 되고요.”



오랜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는 베이지.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팬들의 사랑’이다. “오래 활동을 하고 싶어도 이번 앨범이 잘돼야 앞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의 다음 노래 또한 듣고 싶으시면 이번 ‘지지리’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웃음).”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