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지속…비은행권도 가세

4월 가계대출, 전월대비 2조5000억원 증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저금리 기조 유지와 규제 완화가 겹치면서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올들어 감소세를 이어가던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4월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19조8000억원으로 3월보다 2조5000억원(+0.5%)이 늘었다.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우체국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합친 것이다.

특히 올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비(非)은행권 금융회사들의 가계대출은 신협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1조1466억원(+0.9%)이 늘었다.

올들어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월중 가계대출은 ▲1월 1조9000억원 ▲2월 2000억원 ▲3월 1000억원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4월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93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000억원(+0.3%)이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8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1조2000억원(+0.5%)이 늘어났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월 전월대비 3조3000억원이 늘어나 월중 증가액으로는 2006년 11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낸 뒤 3월 2조5000억원, 4월 1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는 4월말 현재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284조562억원으로 3월보다 1조2324억원(+0.4%) 늘었다.특히 경기지역 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3696억원으로 전달보다 752억원(+0.1%)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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