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약세 전환으로 나흘만에 하락…1257.5원(-4.5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하락에도 불구, 장막판 은행권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나흘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이 하락한 1257.5원으로 마감됐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전거래일보다 6원이 상승한 12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270원선을 상향 돌파하며 고점 1272원을 확인했다. 환율이 장중 127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8일 장중 1284원을 기록한 이후 3주만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와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권인 126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등락을 거듭했다.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다시 낙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반등, 126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마감 20여분을 남기고 은행권이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반락, 125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환율을 위쪽으로 밀어올렸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장 막판 은행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반전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러시아가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27p 하락한 1399.15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30p 오른 52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179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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