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허정무호 "예선전 무패로 본선 간다"

오후 8시 서울 상암서 이란과 최종 예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이날 이란전에서 지지 않을 경우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예선전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과 박주영, 기성용 등 최상의 멤버를 모두 투입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지난주 사우디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수비수 김정우와 오범석도 출전할 수 있게 돼 조직력이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다소 느긋한 우리와 달리 이란은 벼랑 끝에 서 있다. 반드시 이겨야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 이란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압신 고트비감독은 네쿠남과 하셰미안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총출동시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한편 우리나라가 이날 이란을 꺾거나 비길 경우, 북한은 18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4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북한은 8강 신화를 창조했던 1966년 대회 이후 43년 넘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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