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실적 호전에도 주가 부진…'매수 적기'-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농심에 대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2%와 28.2% 증가한 4312억원과 2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 같은 실적 증가는 라면 판매 호조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2분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67%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1분기 69.5%로 회복됐고 2분기에는 70.3%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라면시장 전체 시장 성장률을 전년동기 대비 2%로 가정했을 때 농심의 라면 판매량은 7.1%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농심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4.9%에서 5.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 원료인 밀가루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전분 등 국제 원자재에 대한 달러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인건비부담 완화, 광고비 축소 등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조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주가 상승을 이끌수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점유율 회복과 환율하락, 고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심 주가가 작년 말 대비 11.7%나 떨어진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