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 축하해' 해피포인트 CF, 네티즌 논란


지난 8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식품전문기업 SPC 그룹의 해피포인트카드의 광고 캠페인 '해피포인트 투 유(Happy Point To You)'가 군입대를 소재로 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해피포인트카드의 광고 캠페인은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입영통지서' 편, '어설픈 인턴' 편, '첫눈에 반해버렸어' 편, '비 오는 날' 편 총 4편으로 나눠 제작됐다. 4편 모두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연기자 이민정이 출연한다. 이 중 문제가 되고 있는 해피포인트 광고는 '입영통지서'편으로 남자친구의 입영통지서를 발견한 여자친구가 입대기념 축하파티를 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과 함께 연기자 이민정이 부른 '국방의 의무 축하해 /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거야 / 정신 좀 차리겠구나 / 면회는 자주 가줄게 /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CM송이 흐른다.

네티즌들은 입대기념 축하파티를 여는 설정과 CM송 일부 가사에 대해 떨떠름한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병역입영통지서를 흔드는 모습이 조롱으로 비친다", "남자친구가 군대가서 해피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내용인가", "'정신좀 차리겠구나'라고 말하는게 가관이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듯" 등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입영통지서'편, '첫눈에 반해버렸어(아이스크림 알바생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 에피소드)'편과 '비오는 날(비오는날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에피소드)'편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유머화시키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반면 "군입대 사실을 어두운 시선으로만 봐야 하는가", "입대전 친구들과 만드는 추억일 뿐",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등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해피포인트광고 관계자는 "이 광고는 '해피포인트 투 유(Happy point to you)'라는 슬로건으로 4편의 광고가 제작됐다"고 밝히며 "모두들 우려하는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행복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주변의 친근한 소재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