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창기업(주)‥"세계무대 누비는 '100년 기업' 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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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메이커들과 경쟁해도 결코 뒤지지 않고 100년을 가는 회사로 도약해야죠."올해 50돌을 맞은 악기부품회사 한창기업(주)(대표이사 강장수) 강한수 회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1959년 회사를 창업한 고 강영석 선대회장, 1978년 대표직을 물려받은 장남 강한수 현 회장, 2006년 경영을 이어받은 막내 강장수 대표까지 '2.5대 경영체제'를 잇는 보기 드문 장수기업이다. 강 회장의 셋째 딸인 강승이 총괄부장은 3대를 이을 예비 경영자다.

강한수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철학은 신용"이라며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최선의 경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장수 비법은 고품질을 구현하는 남다른 기술력, 이를 뒷받침하는 직원간의 인화단결, 그리고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경영이다. 설립 첫 해, 기타의 현 조절 장치인 헤드머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고, 1980년부터 공장 자동화를 실현하면서 세계적 헤드머신 업체인 독일 쉘러, 일본 고토를 잇는 후발주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기타업계의 선두였던 콜트의 펜더기타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국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강 대표가 경영을 맡은 3년 전 부터는 해외 납품처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작년에는 셀프로킹튜너(Self-Locking tuner)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미국 수제 명품 어쿠스틱기타 업체인 테일러와 전기기타 제조 관련 기술제휴를 맺었다. 강 대표는 "'한창'하면 기타에 필요한 하드웨어의 모든 것을 떠올리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세계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