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제습 "PC에 헤어드라이어는 금물"…정전기 손상 우려 커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PC의 최대 적은 열과 습기라는 점에서 장마철 관리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2일 삼보컴퓨터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더운 날씨엔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로 과부하가 생겨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벽과 PC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고 직사광선이 쬐는 창가 등은 피해야 한다. 10시간 이상 계속 사용을 자제하고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게 좋다.

CRT 모니터를 쓰는 경우는 수건이나 책 등 물건을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또 먼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수건을 덮어두는 것은 통풍구를 막아 온도를 높이므로 좋지 않다.

에어컨을 켜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난방을 가동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1주일 이상 사용치 않으면 습기에 의해 고장날 수도 있으므로 하루 20분 가량 PC를 켜 습기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마철 많이 발생하는 것 중 하나가 번개다. 번개가 치면 전원코드, 전화선, 랜선, 안테나선 등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을 뽑아둬야 한다. 번개로 인해 케이블로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전원공급 장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에 손상이 입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폭우나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면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 흐르는 물에 오물을 씻어낸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3~4일간 완전히 말려야 한다.

햇볕에 말리면 부품 손상이 생길 수 있고, 특히 헤어드라이어는 정전기로 인한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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