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자 실업난 가중땐 사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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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1인 기업 육성지원 등 4대 실업 대책 제시올 하반기 국내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로 중고령자들의 실업난이 크게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가계소득 감소와 자녀교육 문제,소비침체로 이어지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중고령자 고용불안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고용경색의 터널, 출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창립 2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고용경색 해결책으로 △청년 취업의 활성화 △중고령 고용불안 해소 △생계형 자영업의 활로 모색 △1인 기업 육성 지원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과 태원유 박사,이재갑 노동부 고용정책관,남성일 서강대 교수,김환구 현대중공업 상무,김용목 노루페인트 노조위원장,윤기설 한국경제신문 노동전문기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하반기 중고령 직장인의 대량 실직이 예상되는 만큼 중고령 고용불안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태원유 박사는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 결과 하반기 중 30~35개 대기업이 워크아웃을 추진하거나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50억~500억원의 중소기업들도 옥석가리기가 시도될 전망이어서 하반기에만 6만여명의 중고령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박사는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중고령자들의 높은 인건비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선택형 임금피크제를 적극 활용하고 근로시간을 유연화해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