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촌'만 2147명…'온라인 마당발' 인맥관리 비법은?

온라인에서 2000명 이상의 인맥을 가진 '마당발'이 화제다.

23일 인맥구축 사이트 링크나우에 따르면 장종희(33) 플랜스페이스(온라인 마케팅업체) 대표가 2147명의 인맥를 보유해 이 사이트 회원 7만여명 중 최대 인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링크나우는 CEO, 직장인, 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상대의 경력, 전문분야, 자기소개, 학력 등을 보고 인맥 연결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요청에 동의하면 서로 연락처를 확인하고 각자의 인맥도 공유할 수 있다.

장 대표가 이처럼 많은 인맥을 확보하게 된 것은 컨설턴트라는 직업적 특성과 함께 하루 2~3시간씩 온라인 인맥 관리에 쏟는 정성 때문이다.

상품 기획과 유통에 대한 조언과 마케팅 전문가 양성까지 하는 장 대표는 대부분 시간을 사람 만나는데 쓴다. 또 2002년부터 블로그와 카페 등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주제로 삼성경제연구소 내 기획연구회 포럼의 장을 맡고 있다.

장 대표는 명함첩을 직업과 분야별로 분류하는 등 체계적인 인맥 관리에 적극적이다. 그는 특히 온라인 인맥 관리에 쏟는 시간이 '사업 파트너' 혹은 '친구'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 인맥이 '기브 앤 테이크'(Give&Take)라면 온라인에선 '기브 앤 기브'(Give&Give)"라며 "내가 갖고 있는 인맥 네트워크와 지식을 최대한 나눠야 넓고 튼튼한 인맥 사슬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이같은 마당발 인맥 탓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취업 자리를 부탁하거나, 사생활이 담긴 고민까지 들어야하는 등 고충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보통 진솔하게 답변해줬지만 정말 난감할 경우에는 답변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목적이 안 맞으면 금세 끊기는 것이 온라인 세상"이라며 "도움을 얻기보다 주고자 하는 마인드로 인맥을 구축한다면 성공적인 인맥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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