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광ㆍ교육열에 군침 흘리는 해외명문학교 많아"

크리스토퍼 보그든 제주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 매니저
"천혜의 자연환경과 교육여건을 갖춘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매력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최근 열린 제주영어교육도시(JGEC)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보그든 JGEC 프로젝트 매니저는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제주는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며 "외국학교 관계자들이 진출을 결정하는데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주 장학사였던 크리스토퍼 매니저의 역할은 외국인 학교를 제주에 유치하는 일.그는 "글로벌 비전을 가진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매력에 끌렸다"며 "아름다운 섬에 넘치는 교육열을 보고 함께 도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매니저는 지난 4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에이트스쿨(NLC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 학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래그래프가 10년 이상 상위권 학교로 선정한 영국 명문학교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 합격률 기준 5위에 랭크돼 있다. 크리스토퍼 매니저는 "24일 열리는 NLCS 재단 이사회의 결의만 남은 상태"라며 "미국,캐나다 명문 사립학교에서 제주 캠퍼스 설립이 가능하냐는 의사 타진이 꾸준히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미국계 명문사립학교 1~2개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들 학교를 직접 방문해 그들의 비전과 교육계획이 제주의 비전과 맞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매니저는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영어교육도시를 만들겠다"며 "외국인과 말뿐이 아닌 감정까지 통하는 교육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11년 3월 시범학교 3개교(공립 1,사립 2) 개교에 이어 2015년까지 초 · 중 · 고교 12개 학교를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제주)=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