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사흘만에 하락.. 1360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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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황정리?
오늘 새벽 다우지수가 8천400선을 밑도는 등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코스피지수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9포인트 떨어져 1360선을 위협.
우선 세계은행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국내증시도 예외는 아니였다.
외국인인 현물과 선물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물도 3천9백억원 쏟아지면서 직격탄이 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천200억원, 선물시장에서는 1만계약 가까이 팔았다.
기관도 2천5백억원 현물시장에서 팔았지만 개인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였다.
기관은 어제 소폭 순매수하면서 지금까지의 매도기조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대규모로 팔면서 이런 기대감은 반감됐다.
김치형 기자가 정리해 봤다.
시가총액 상위주 삼성전자는 보합권으로 선방을 했지만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가 3%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증권 등 금융주, 경기민감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두달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였고 외국인이 18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셀트리온, 태웅, 메가스터디 줄줄이 하락했고 그나마 서울반도체, 다음, 동서 등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선방했다.
오늘 특징주, 업종?
오늘 증시가 크게 급락하면서 눈에 띄는 테마주나 특징업종은 없었다.
다만 오늘 5만원 신권이 첫 유통되면서 이완 관련된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5만원권 유통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던 자동입출금기(ATM) 제조업체인 청호컴넷은 오늘 7.2%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위폐감별 지폐계수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이 12%, 나이스와 한국전자금융도 각각 3.7%와 5.3% 내렸다.
이밖에 오늘 같은 약세장 속에서도 이수앱지스는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 오늘도 올랐죠?
닷새째 오르며 1290원대를 넘어섰다.
그 동안 조금씩 오르다 오늘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보다 6원50전 오른 1281원에 거래를 시작한뒤 장중 17원 이상 오르며 결국 어제보다 16원 30전 오른 1290원80전으로 마감됐다.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의 부정적 경제전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외국인이 국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은행도 한국의 경제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예측한데다 유가의 오름세도 주춤하고 있어 환율의 추가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럼 여기서 전문가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 전화연결 돼 있다.
Q1. 국내증시를 비롯 글로벌 증시가 세계은행의 경기전망 하향과 루비니 교수의 더블딥 우려로 급락했다는 분석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과도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 세계은행 경기전망 하향과 루비니 교수의 더블딥 우려가 중첩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임
-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상품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이 중요
- 상반기 경기회복이 재고조정 등 공급측 요인이 크게 작용했으나 진정한 의미의 경기회복은 수요회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 세계은행 경기전망 하향 후 상품수요 위축 등의 요인이 자산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됨
- 결국 글로벌 투자자들은 2009년 경기회복 여부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음
- 그러나 OECD, IMF 등 기타 전망기관은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고 전망치를 수정하는 상황
- 결국 향후 경제지표의 회복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자리잡을 전망
- 다만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2009년 2분기 글로벌 주가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판단
-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선진 주식시장의 Valuation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급락의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임
Q2. 오늘부터 이틀간 미국 FOMC 회의가 열린다. 주요 체크포인트는 무엇이고 내일 국내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은?
- 최근 미국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시되었다는 측면에서
-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으로 돌변할 지 여부에 대해 주목할 필요
- 그러나 아직은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측면에서 연준의 시각이 매파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적어 보임
- 하반기 경기회복을 지지하는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입장을 확인할 경우 주식시장의 반등계기로 작용할 전망
- 국내 주식시장은 약화된 수급상황과 해외충격으로 KOSPI 60일 이동평균선을 일시적으로 하회
- 그러나 국내 경기의 회복 모멘텀은 2009년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돼 조정시 추격매도보다는 분할매수 전략을 갖는 편이 바람직
아시아증시 마감상황 간단히 정리하자.
아시아증시도 미국증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지수 원자재관련주를 중심으로 270포인트 이상 급락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오전 역시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소폭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심천, 상해 보합으로 마감.
그나마 수출관세 면제 등 연이은 정책관련 호재를 중심으로 관련주들이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