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40명, MBC 엄기영 사장 사퇴 촉구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조해진·김영우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초선의원 40명이 MBC 최고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해 온 국민을 광우병 공포에 몰아넣은 MBC PD수첩은 겉으로는 국민건강을 들먹였지만 실제는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위해 왜곡과 과장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MBC 최고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엄기영 MBC 사장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권택기 김용태 의원 등 친이계 의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박보환 정해걸 등 친박계 의원 2명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MBC 경영진 책임’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 초선의원들까지 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현 정권과 MBC의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은 MBC 경영진의 사퇴와 함께 ▲PD 수첩 제작진의 사과 ▲취재나 보도 과정에서의 게이트키핑 제도 확립 ▲광우병국민대책회의,한국진보연대 등 광우병 촛불시위단체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