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안희태씨측 주장, 사실과 달라"

일동제약은 24일 안희태씨와 글렌우드투자자문 등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세력이 "일동제약의 일동후디스 지분이 감소하고 이금기 일동제약 대표와 친인척 보유지분이 늘어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씨는 글렌우드 등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11.4%를 확보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했다.일동제약은 1996년 일동후디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현재 지분율은 33%로 줄었다. 이에 대해 안씨측은 "우량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인수 1년만에 외환위기 사태가 벌어져 현금대여나 지급보증 등 일동후디스에 대한 일체의 지원이 힘든 상황이었고 일동후디스는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상태였다"며 "이에 일동후디스 임직원들과 대리점들이 제3자배정으로 30억원을 출자, 일동 제약의 지분율이 97.67%에서 48.33%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동제약은 출산율 저하, 식품안정성 논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일동후디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중앙연구소 신축 등 설비투자 자금을 외부차입 없이 자기자본으로 조달, 금융비융 절감효과를 거두기 위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동후디스 지분율이 33.33%로 낮아지게 됐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이금기 대표도 사재를 털어 일동후디스 증자에 참여하면서 회사를 겨우 정상화시켰고 일동제약은 사업시너지 효과가 떨어져 보유지분율을 낮추는 게 일동제약의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경영의사판단의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안씨측이 내세운 이사 및 감사후보에 비해 회사측 후보는 일동제약 성장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한 현 경영진 및 증권감독원 검사국장 출신 등으로 회사발전에 누가 더 도움이 될지 명백히 구별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